인싸잇=전혜조 기자ㅣ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유튜브 방송 ‘변기클리닉’에 출연했다. 진행자 강용석과 박종진은 전 목사를 ‘우파의 영원한 행동대장’으로 소개하며 네 차례 구속과 건강 위기, 목회 활동을 시작한 뒤 광화문 집회를 이끄는 인물로 자리 잡기까지의 이야기를 꺼냈다.
광화문 연단에서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여온 전 목사는 이날 방송에서 건강과 구치소 생활, 목회·정치 참여의 배경 등 강한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개인사도 공개했다.
진행자들이 안색이 좋아졌다고 반기자 전 목사는 “감옥에 갔다 오면 안색이 좋아진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웃음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며 최근 구치소에 들어갈 때는 살아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에게 유언까지 남겼다고 털어놨다.
전 목사는 어린 시절과 신학교 생활을 돌아보며 지금의 거침없는 성격이 만들어진 과정을 들려줬다. 20대 후반부터 전국의 대형 체육관을 돌며 부흥회를 이끌고 1983년 사랑제일교회를 세우기까지, 젊은 목회자 전광훈의 도전과 자신감도 엿볼 수 있다.
구속과 재판을 둘러싼 전후 사정도 직접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됐던 사건은 2022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으며, 이에 따른 형사보상금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부추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사건도 언급했다. 전 목사는 검찰 측 증인들이 자신이나 전광훈TV를 알지 못한다고 법정에서 답했다며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재판을 통해 결백을 밝히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전 목사는 정치 참여의 계기로 조용기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의 제안을 꼽았다. 처음에는 기독 정당 창당 요청을 거절했지만 거듭된 권유 끝에 뜻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독당이 여러 차례 당명을 바꿔 자유통일당으로 이어진 과정과 기독교계를 넘어 안보 단체들까지 함께하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광화문으로 나선 것은 약 20년 전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 일심회 간첩단 사건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 시작이었다. 기성 보수정당이 거리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때 직접 광장에 섰고, 이후 광화문은 전 목사의 정치적 상징이자 보수 시민운동의 주요 무대가 됐다.
2019년 10월 3일 집회에는 500만 명이 모였다고 회고했다. 강한 표현과 거리 투쟁 방식 때문에 논란과 오해가 뒤따르기도 했지만, 광화문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권이 주저할 때 가장 먼저 거리로 나섰다는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국가보안법과 남북 연방제, 주한미군, 사전투표 등 오랫동안 제기해 온 문제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입장을 밝혔다. 국가보안법을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로 바라봤으며, 낮은 단계 연방제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전투표를 둘러싼 불신 역시 외면하기보다 투명한 검증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놨다.
오는 8월 15일에는 광화문에서 ‘천만 명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보수 우파가 분열을 넘어 하나로 모여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위한 결집을 호소했다. 오해를 받더라도 기도와 행동으로 나라의 앞날을 열어가겠다는 전 목사의 다짐이 선명하게 드러난 대목이었다.
재판을 마친 뒤에는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미 연방의회에서 연설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목회자로 출발해 광화문 보수 집회의 중심에 서고 건강 위기를 넘기기까지, 공개 석상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전광훈 목사의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변기클리닉’ 1·2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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