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임종옥 기자ㅣ한국콜마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와 선케어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주가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13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4만 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고, 전날에는 22.8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613억 원, 영업이익은 1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0.2%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국내 ODM 사업이다. 국내 법인 매출은 4304억 원으로 31.2% 늘었고, 영업이익은 708억 원으로 4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6.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6%대에 올라섰다.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데다 선케어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크게 늘었다. 주요 고객사의 대량 발주가 이어지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 용기 제조 자회사 연우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연우의 매출은 911억 원으로 2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선케어 제품용 펌프 용기 주문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제약 계열사 HK이노엔도 매출 2672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았다.
LS증권이 2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KB증권·하나증권·DB증권·IBK투자증권은 18만 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SK증권·교보증권·삼성증권·다올투자증권은 17만 원, 신영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5만 3000원으로 높였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한국콜마의 선케어 경쟁력이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선케어 수출이 유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한국콜마의 글로벌 선케어 생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세계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선 뒤 내년에는 글로벌 1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K-뷰티 선케어 제품의 침투율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콜마의 ODM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콜마는 국내 매출 4300억 원과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미국과 캐나다 매출은 각각 100억원 후반과 90억 원 수준을 예상했다. 연우의 매출 목표는 800억 원이다.
K-뷰티의 글로벌 수출 확대와 함께 선케어·기초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콜마의 생산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를 계기로 주가와 기업가치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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