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핸드폰이 어떻게 접히는지 궁금했는데, 삼성전자가 이렇게 설명해 주니까 참 좋네요”
14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3층에서 ‘폴더블 헤리티지’ 전시 현장을 찾은 노인이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 폴더블 핸드폰에 적용되는 힌지 구조를 설명하는 테크 스토리 섹션을 둘러본 뒤 나온 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7년간의 갤럭시 폴더블 기술 혁신을 공개하는 전시 공간 ‘폴더블 헤리티지’를 운영을 시작했다. 갤럭시 폴드와 플립을 그동안 어떻게 개발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공간으로, 초기 제품부터 최신 기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까지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역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들이었다. 첫 인폴딩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부터 세계 최초 3단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까지 다양한 기종들이 벽면에 붙어 있어 디자인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맞은 편에는 내구성 테스트와 힌지 구조를 설명하는 ‘테크 스토리’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갤럭시 폴더블에 적용되는 내구성 테스트와 디스플레이 기술력, 힌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충격 테스트와 폴딩 테스트, 방수 테스트 등을 담은 내구성 테스트를 선보인 공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 옆에 두께는 줄이면서도 내구성과 화면 주름을 개선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소개하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디자인만큼이나 가장 변화와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힌지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폴드에 적용된 힌지를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사용화에 처음 성공한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용된 하이드어웨이 힌지에는 듀얼 CAM 구조를 활용해 특정 각도에서 고정할 수 있게 됐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사용된 플렉스 힌지에는 디스플레이를 물방울 모양으로 접어 힌지 안으로 말려들어 가게끔 만드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 사용되고 있는 아머 플렉스 힌지는 구조를 일부 변경해 힌지 모듈의 두께와 무게를 줄였고 소재 강화 및 최적화를 통해 더 얇고 충격에 강한 힌지로 바뀌었다.
시간대별로 나열된 힌지를 보면 삼성전자가 그동안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들인 노력이 돋보인다. 매 세대 힌지 구조를 바꿔가며 자유로운 각도 구현, 완전 대칭과 밀착, 초슬림화까지 뚜렷한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풀어왔기 때문이다.
전시 공간 한 켠에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 과정을 소개하는 ‘디자인 스토리’ 섹션도 있어 최적의 화면비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하기까지의 과정과 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다.
연도별로 정리된 스케치와 목업이 벽면을 따라 이어져 있었는데, 화면비를 조금씩 넓혀가며 핸드폰의 형태를 조금씩 다듬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테이블 위에는 여러 겹의 목업을 부채처럼 펼쳐 놓은 것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두께와 비율을 수차례 바꿔가며 최적의 형태를 찾아내는 개발 과정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
이번 전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폴더블 기술력을 선보이고 앞으로 다가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 모토로라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시장 진입을 앞두면서, 삼성전자로서는 가장 먼저 대중화에 성공한 제조사라는 상징성을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정미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폴더블 헤리티지’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삼성전자의 7년간 축적한 혁신과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라며 “폴더블의 미래를 이끌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과 도전을 직접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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