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소액주주 300만 돌파… AI 반도체 호황에 투자자 유입

인싸잇=이서호 기자 | SK하이닉스 소액주주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주가에 반영됐고, 그만큼 개인투자자 유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SK하이닉스 소액주주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46만 15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만 1671명)과 비교해 278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개인투자자 수 급증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극적인 주가 흐름이 자리한다. 지난 2024년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만 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해 여름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와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세계 최초 양산 소식이 전해지며 잠시 20만 원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10만 원대로 낮아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HBM 수혜가 본격적인 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연결되지는 않았던 셈이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건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게 HBM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2월 24일 SK하이닉스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처음으로 100만 원을 돌파했고 이후 석 달이 지난 5월 26일 200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200만 원대에 진입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장중 한때 298만 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2024년 10만 원대였던 주가와 비교하면 약 2년 만에 30배가량 뛴 것이다.

 

이처럼 급격한 속도로 주가가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SK하이닉스로 쏠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와 그로 인한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행보를 보인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뒷받침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8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음 달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