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14 증시 인싸잇] 외국인 8조 순매수… 코스피 7000선 ‘턱밑’ 반등

외국인 3조 387억 원 순매수… 4거래일간 8조 넘게 사들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4거래일 연속 상승…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 6977.94, 코스닥 864.65 마감

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995.67로 출발해 장중 7010.86까지 오르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7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3조 387억 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모두 8조 698억 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820억 원, 1조 298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43% 오른 27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3.26% 상승한 16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4.15%), 삼성전기(3.66%), SK스퀘어(3.3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대 기대감에 자동차 관련주도 급등했다. 현대차는 8.24%, 현대모비스는 7% 이상 올랐다.

 

삼성생명(3.26%), 삼성물산(1.10%), LG에너지솔루션(1.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주도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의 본국 내 선박 건조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전해지면서 한화오션은 5.62%, HD한국조선해양은 3.90%, HD현대중공업은 2.8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포인트(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868.0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879.29까지 상승한 뒤 845.41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번 주 들어 8.24%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145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 원, 252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1.1% 하락했지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6%, 1.9% 올랐다. 로보티즈(7.2%), 이오테크닉스(6.7%), 심텍(2.7%)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3.1%), 파마리서치(-6.4%), 펩트론(-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 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도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고,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실적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시장의 관심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8.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