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 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성적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 흥행을 발판으로 내년에 와이드 폴드를 추가해 폴더블 라인업을 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는 지난 7월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 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갤럭시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사전판매량에 달한다. 직전 최고 기록은 갤럭시 노트10(138만 대)이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첫해 출하량이 전작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갤럭시 Z6 시리즈와 비교해서는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흥행의 중심에는 신규 폼팩터가 적용된 폴드 8이 있다. 폼팩터는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한다. Z8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8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약 70%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이 폴드8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쳐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과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화면비, 개선된 디자인·사용성 등이 소비자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10~30대와 여성 소비자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삼성닷컴 구매 고객 기준으로 1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했고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제품을 선택한 10·30세대 여성은 전작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 원하는 인물을 추적해 영상을 만들어주는 ‘마이 팬캠’, 화면을 최대 3개로 나누는 ‘멀티 윈도우’, 플립 8의 커버 화면을 거울처럼 쓰는 ‘미러뷰’ 등 다양한 폴더블 폰 특화 기능이 적용되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구매 혜택도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실제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가량이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Z9 시리즈의 시장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폴드8에 적용된 4대3 화면비와 다른 비율을 갖춘 제품을 기존 라인업에 추가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폴드8의 4대3 화면비보다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을 갖춘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트라이폴드'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로써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 라인업은 올해 3종(폴드·폴드 울트라·플립)에 트라이폴드와 신규 와이드 폴드까지 더해 총 5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뛰어들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라는 모델명으로 불리는 첫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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