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28 증시 인싸잇] 외국인 1.5조 매도 폭탄… 반도체株 급락, 6800선 내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에 반도체주 급락
코스닥은 바이오·코로나19 관련주 강세에 소폭 상승
코스피 6788.88, 코스닥 838.41 마감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로 2% 가깝게 하락하며 6800선을 내줬다. 이날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83포인트(0.95%) 하락한 6846.5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하고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 583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291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이날도 1조 6162억 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법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8% 하락한 2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전일 종가 수준을 회복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SK하이닉스도 4.45% 내린 165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반도체 정책 불확실성과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경계심리가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 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6.02%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가 지연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영향으로 S-Oil이 9.14%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각각 4.38%, 4.87% 올랐다.

 

화장품주 역시 수출 호조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한국콜마 10.91%, 코스맥스 7.07%, 에이피알 6.21%, 아모레퍼시픽 5.76%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3.75%), 삼성물산(-0.13%) 등은 하락했으며 삼성전기(2.60%), 현대차(0.38%), 삼성생명(0.98%)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640개로 하락 종목 238개보다 크게 많았다. 보합은 3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바이오주와 코로나19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42포인트(0.29%) 내린 835.23으로 출발해 장중 829.59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8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기관이 각각 937억 원, 3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2.73%), HLB (+1.55%), 파마리서치 (+6.71%), 펩트론 (+2.23%), 에이비엘바이오 (+1.18%), 리가켐바이오 (+1.41%), 휴젤 (+5.50%), 보로노이 (+3.35%)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신풍제약이 14.14%, 씨젠이 11.76% 급등했다.

 

반면 에코프로(-1.96%), 레인보우로보틱스(-3.18%), 주성엔지니어링(-1.28%), 원익IPS(-1.42%), 이오테크닉스(-1.97%), 심텍(-3.2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상승 종목이 957개, 하락 종목이 690개였으며 보합 종목은 83개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과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타법인 순매수가 이어졌음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발 정책 불확실성과 잭슨홀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속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20일선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1조 3968억 원, 4조 9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