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나 중국 관련 현안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3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는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회담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를 비롯한 중국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일 간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등 전략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틀 뒤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가 미일 동맹에 매우 강력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한다”며 “아시아를 포함해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오늘 우리가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세계를 향해 미일 동맹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의 내각 개편과 관련해 각료 18명 가운데 10명이 교체됐지만, 외무·재무·경제산업·방위 등 주요 외교·경제·안보 분야 각료들이 유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도 정책 책임자들끼리의 인간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미일 동맹을 흔들림 없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서 “AI와 반도체, 중요 광물 등에서 도널드와 나의 리더십 덕분에 미일 간 경제안보 협력도 진전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일본이 7년 연속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카이치 총리를 자신의 “친구”라고 부르며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위대한 총리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 산업계와 일본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큰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한 관련 문제도 논의했다. 일본 측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문제도 논의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ICC 관련 조치와 관련해 법의 지배를 중시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정상회담은 지난 3월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일 간 인식을 조율하고 동맹의 결속을 대외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방문 기간 다자·양자 외교를 통해 국제 현안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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