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신철 “北지뢰, 유실 아닌 매설”… 김여정 “자작극”에 주진우 “삶은 소대가리 시즌2”

강신철 “정전협정 위반 명백 ... 北 책임, 상응 조치 해 나갈 것”
합참 “북한군 지뢰 가능성 매우 높아”… 현장서 北 수지 반보병지뢰 추가 발견
김여정 “실사격 땐 가차없이 보복”… 주진우 “북한과 원팀인가, 즉각 응징해야”

인싸잇=전혜조 기자ㅣ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군 지뢰에 대해 “유실 아닌 매설”이라고 밝혔다. 합참도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이를 “자작극”이라며 반발하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삶은 소대가리 시즌2”라며 비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 발견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매설”이라고 답했다.

 

현장에는 서로 1~2m 거리 안에 최소 4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 장관은 여러 발의 지뢰가 좁은 지역에 몰려 있는 점 등을 들어 유실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매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 28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1일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는 우리 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었으며, 부상 장병의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한 결과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철제 파편이 확인되지 않은 점과 폭발 지점의 화구·화염 형태, 현장 장병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북한군이 운용하는 수지 반보병지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전날 실시한 현장조사에서는 폭발 지점 인근에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강 장관은 이번 폭발 원인이 북한군 지뢰가 맞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정전협정 위반은 명백하고 북한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도 30일 한국군과의 합동 현장조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자작광대극’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군이 북한의 국경 차단물 공사 인력을 향해 실제 사격할 경우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이 있는 동부전선 DMZ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고 관련 대응 지침도 국경선 방어부대에 하달했다고 경고했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부는 북한과 원팀? 북한 도발·협박에 즉각 응징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부장의 담화와 정부의 대북 대응을 함께 비판했다.

 

주 의원은 “어제 이재명이 음모론 타령, 김병주가 전 정권 탓하더니 오늘 북한 김여정이 자작극 타령을 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북한과 원팀인가? 주적은 우리 국군인가? 발목을 잃은 장병이 가슴을 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이 북한에 대북송금으로 약점 잡혀 굴종하니까 광대라는 조롱과 공격 협박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삶은 소대가리 시즌2”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과거 대북정책도 거론했다. 그는 “이재명은 북한 제재 풀어달라며 김정은 대리인 노릇을 자처했고, 대북 드론 작전을 외환죄로 엮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즉각 북한을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며 “평화는 오로지 강력한 힘을 토대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