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ㅣ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옹호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직후 ‘맛집’ 비유를 꺼내들었다. 특정 인물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고 밝히며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이 대통령의 주장에 사실상 반박했다.
추 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다”며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 겉으로 내건 간판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추 지사는 글에서 이 대통령이나 김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이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을 직접 반박한 직후 나온 글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엑스(X)에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중요 수사 기구의 책임자 자리에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쓰지 말라고 하면, 이는 중수청을 망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규정하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추가 검증 결과 김 후보자가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사건의 재기수사를 명령한 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좌천됐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이라고도 했다.
또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나”라며 “검찰 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대한 복수를 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추천 절차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독립적인 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한 뒤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후보자를 제청했고, 이후 협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인사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를 교체할 정도의 사유가 있는지와 다른 후보가 그를 대체할 만한지는 여전히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추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김 후보자를 ‘밀정’에 빗대고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언급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당시 그는 “이런 이유로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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