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서버 HTML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 문자열 발견

인싸잇=임종옥 기자 | 신한은행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이버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서 중국어 기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인 ‘ARTEX AI’와 관련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무작위 계정정보 대입) 공격에 활용된 웹서버의 HTML 타이틀에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문자열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중국어 표현은 ‘AI 자율 침투테스트 콘솔’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해당 서버 또는 관련 인프라에서 ARTEX AI가 운영됐거나, ARTEX AI와 연관된 환경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RTEX AI는 중국어를 중심으로 깃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자율형 침투테스트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LLM과 멀티에이전트 구조를 활용해 정보 수집과 취약점 탐색은 물론 공격 경로 계획, 보안 도구 실행, 취약점 검증 등 침투테스트 과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인 것으로 전해졌다.

ARTEX AI는 올해 중국 바이두 산하 보안조직인 BSRC가 주도한 ‘에이전트+’ 공방 능력 챌린지에서 우승한 프로젝트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흔적은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서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대출모집인 서비스의 본인 확인 절차를 우회한 외부 비인가자에 의해 고객 약 2만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 66건을 비롯해 연계정보(CI),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과 관련된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외부 IP 차단, 관련 서비스 중단, 신규 보안정책 적용 등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진행했다. 또 홈페이지에 고객이 본인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를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