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1일 장성급군사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마지막 과제였던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비록 일회성이기는 하지만 반세기 이상 단절됐던 남북 간 철도가 다시 이어지고 완전 개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않다. 이번 합의는 무엇보다 작년 5월 행사 하루 전날 북한 군부의 반대로 시험운행이 무산되면서 땅에 떨어졌던 북한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만의 하나 이번에도 무산됐을 경우 남북관계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예정대로 시험운행이 17일에 진행되면 남북관계는 정상화, 정례화를 넘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됐던 남북관계가 지난 2월 제20차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정상화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원상복귀'의 성격이 강했다면 시험운행 실시는 미사일 발사 이전 상황을 뛰어넘어 `전진'
남북이 11일 장성급군사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 보장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열차 시험운행이 예정대로 17일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남북은 12일 개성에서 만나 시험운행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지만 작년에 행사를 준비한 계획을 토대로 대부분 사안에 대해 이미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열차 시험운행은 경의선의 경우 문산역-개성역 구간(27.3㎞)에 남측 열차가, 동해선은 금강산역-제진역 구간(25.5㎞)에 북측 열차가 투입돼 군사분계선(MDL)를 넘어 상대 측 지역에 들어갔다 돌아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의선 구간은 남측이, 동해선 구간은 북측이 각각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시험운행에 사용되는 열차는 디젤 기관차 1량에 객차 5량으로 이뤄지며 각각의 열차에 남북 인원 100명씩 도합 200명이 탑승, 총 400명이 직접 역사적인 시험운행을 체험하게 된다. 경의선에는 장관급회담 남북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동해선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용삼 북측 철도상이 각각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계 인사와 취재진도 동승하게 된다. 열차 시험운행은 경의선과 동해선 모두 오전 11시30분부터
남북은 12일 개성에서 만나 17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의 세부 계획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시험운행의 세부 계획은 지난달 27∼28일 열린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대부분 마련했다"면서 "내일 접촉에서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경의선은 문산역→개성역(27.3㎞), 동해선은 금강산역→제진역(25.5㎞)을 시험운행 구간으로 하고 일정은 17일 오전 11시30분 문산역과 금강산역을 각각 출발해 12시20분께 동시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판문점에서 이 날로 나흘째 열리고 있는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북핵 6자회담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남북관계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 속도를 놓고 한미 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양국이 북핵 6자회담의 진전 상황을 고려해 남북관계를 끌어가야 한다는 큰 원칙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미국은 남북관계가 6자회담 뒤에서 따라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반면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관계가 6자회담보다 앞서 갈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상관관계에 대해 최근 먼저 화두를 던진 쪽은 미국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4일 한 강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2.13합의, 9.19공동성명과 조율돼야 한다"면서 "병행추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고 서로 속력을 내는데 페이스가 맞아야, 조율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한국정부로부터 `남북관계 진전은 6자회담보다 반보 뒤쳐져 가야한다'고 들었으며 이는 워싱턴에서 좋게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북핵 2.13합의의 이행 상황을 보고 남북관계를 진전시켜달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더 나아가 경공업 원자재-지하자원 공동개발 협력이 본 궤도에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7일 "한반도 문제는 결국 남북의 문제이지 다른 사람이 풀어줄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통일교육포럼 특강에서 "내외의 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일관성있게 관리하고 발전시킬 틀을 갖춘다는 의미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라는 화두는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무시해 갈 수는 없다"면서도 "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지향하는 목표가 같지만 6자회담은 북핵문제에 집중해 있는 반면 남북관계는 보다 더 넓은, 많은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지만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남북관계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4일 강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2.13합의, 9.19공동성명과 조율돼야 한다"면서 북핵상황을 고려해 남북관계를 끌어갈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그가 추구하
북한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작년처럼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남측에 전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최근 열린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접촉 과정에서 `작년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 차례 말했다"면서 "군부와 교감이 있었는 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발언이 상당히 단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남북은 작년에 열차시험운행을 5월25일 하기로 합의했지만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북한 군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측이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의한 전통문에서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이 지난 2일 보낸 전통문에는 `북측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알고 있다'는 등의 표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북한 군부도 열차 시험운행의 의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도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안하면서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오는 8∼10일 열리는 회담에서 군사보장
북핵문제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남북관계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북한 핵실험 뒤 단절됐던 남북대화는 지난 2월 말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복원됐고 이후 적십자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잇따라 열린데 이어 오는 8일부터는 남북장성급군사회담도 재개된다. 회담 재개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못한 사업들도 다시 추진동력을 얻고 있다. 우선 작년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조건으로 합의했던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사업'이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북은 2~4일 개성에서 열린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에서 다음달 25일부터 북측 지하자원 개발을 위해 현지 광산을 공동 조사하고 남측은 다음달 27일 북측에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를 첫 수송하기로 하는 등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 지난달 열린 제13차 경협위에서 합의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6월 착수'를 구체화한 것으로, 차질없이 진행되면 남북이 `윈윈'하는 경협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됐지만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열차시험운행이 차질없
남북은 다음달 25일부터 북측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현지 광산 공동조사를 진행하며 남측은 다음달 27일 북측에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를 첫 수송하기로 4일 합의했다. 남북은 2~4일 개성에서 제2차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를 갖고 사업의 세부 일정에 합의하고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은 올해 북측에 제공하기로 한 경공업 원자재 8천만 달러 중 첫 항차로 의류 제조를 위한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500t을 6월27일 인천-남포 간 뱃길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측 기술지원단 10명이 7월10~14일 북측 경공업 공장을 방문해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 지하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남북은 함경남도 단천지역의 검덕광산(아연)과 룡양광산, 대흥광산(이상 마그네사이트)에 대한 공동조사를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북측은 광산의 지질도와 지질단면도 등 자료를 6월12일 이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조사 뒤 타당성 분석을 거쳐 북측 지하자원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조건으로 작년 6월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합의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은 남측이 의복
남북은 4일 개성에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실무협의 사흘째 회의를 갖고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을 주고 받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협의는 경공업 원자재를 6월부터 북한에 제공하고 같은 달 북한 지하자원 개발 대상지역을 공동 조사하자는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합의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통일부 당국자는 "예정된 회담 마지막날인 오늘 합의에 이를 수 있을 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2~3일 회의에서 지하자원 개발을 위해 함경남도 단천지역의 룡양광산과 검덕광산을 남북 공동으로 조사하자고 요청하는 한편 북측에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의 품목과 수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우리측 제안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지하자원 공동조사 일정과 경공업 원자재의 구체적 제공 내역 등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에서 김웅희 통일부 경협기획관과 분야별 전문가 등 8명이, 북측에서는 리영호 단장을 포함한 8명이 참석한다.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조건으로 합의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은 우리측이 의복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경공업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올해 북측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의 장성급군사회담 개최 제안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서울평화통일포럼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북한이 8~10일 장성급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8일부터 장성급회담이 열린다"고 말해 북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정부 방침이 정해졌음을 명확히 했다. 정부는 4일 북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장성급) 회담의 목적은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지만 핵실험 이후 첫 회담이니 군사적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 측면의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대화와 협력관계로 차츰 변화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부시 정부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 "지금은 북미관계 정상화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6자회담 관련국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남북 간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통행 간소화에 대해 "1년 이상 체류하면 거주증을 줘서 수시로 드나들게 한다든가 통행시간 이후에도 다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