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날짜 잡았지만 군부 반대로 무산"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맞물려 가능성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이번엔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까. 남북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에서 22일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다음달 17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작년에도 날짜까지 잡아놓았다 행사 전날 북한 군부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어서인지 당국자들도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우리측은 작년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 경협위에서는 군사보장 조치와 관련해 확답을 듣고자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합의문에는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수준으로 반영됐다. 물론 이 문구는 지난달 제20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담긴 `쌍방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데 따라'보다는 한층 진전됐다는 평가지만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걸림돌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측이 경협위에서 군사보장 조치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은 이 문제가 소관사항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아직 군부에서 최종 동의를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올해는 시험운행이 예정대로
정보당국은 북한 체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인 정남.정철.정운 중 한 명이 지명돼 3대(代) 세습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자는 20일 "현재까지 후계자 내정 징후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3대 세습이 유력하다"면서 "하지만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일성 주석이 62세이던 1972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정됐는데 김정일 위원장의 올해 나이가 65세임을 감안하면 후계자 내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 내 세대교체 동향에 언급, "당 비서나 국방위원 등 북한 최고위급의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당 부부장, 내각 상급(相級) 등은 40대나 50대로 점차 교체되고 있으며 특히 공장.기업소 지배인에는 30대도 파격 발탁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큰 틀의 변화는 없겠지만 해외 및 남북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신진 세대는 개혁성향이 높을 것으로 보여 남북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핵 2.13합의의 도출로 북한은 `핵포기 과정
북핵 `2.13합의'에 따른 대북(對北) 중유지원을 위해 정부가 정유사와 맺은 계약이 북핵상황으로 이행되지 못한 채 20일 만료되면서 수십억원의 비용만 날리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중유 5만t 수송을 위해 조달청이 지난달 7일 GS칼텍스와 맺었던 계약이 오늘 만료된다"면서 "정산을 해봐야 정확한 금액이 나오겠지만 체선료와 용선료 등으로 25억원, 중유 보관료 등으로 11억원 등 총 36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자정까지 북핵상황이 급반전된다면 계약 연장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13합의에 따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면 관련국이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 지원을 전담, 2월 말 중유 지원에 드는 219억원을 남북협력기금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하고 정유사와 계약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정부 당국자는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4월14일에 중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의외의 변수인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13합의 이행이 미뤄지면서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새 계약은 6자회담 진전 상황을 주시
북한 당국자가 그간 북측이 미국에 돌려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해 진위가 주목된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3차 회의에 참석 중인 남북 대표단은 19일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마친 뒤 2층 테라스에서 대동강변을 바라보며 잠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 관계자가 "푸에블로호를 반환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고려 안하고 있느냐"고 묻자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반환, 반환이 뭡니까. 그 중요한 것을.."이라며 부인했다. 우리 측 관계자가 재차 "우리 언론에 (북한이) 반환용의가 있다고 돼 있던데"라고 궁금해하자 주 위원장은 고개를 저으며 "한번 안하면 안하지"라고 답했다. 그는 푸에블로호 반환 여부를 묻는 남측 취재진에게도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고 못박아 말했다. 북한은 지난 8∼11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일행에게 1968년 나포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방북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북.미 관계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일정이 절차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남북은 19일 오전 10시 고려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서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오전 8시30분께 "남측 기조발언문을 미리 달라"고 요구하고 남측이 "종전처럼 회의에서 주겠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정오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남측 당국자는 "그동안의 관례에도 맞지 않고 전체회의 이전에 준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회담이 입장 차 등을 이유로 다소 지연되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지만 본격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전인 1차 전체회의부터 이처럼 수 시간이 늦춰진 것은 이례적이다. 회담장 안팎에서는 남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북핵 2.13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진만큼 북측이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예정대로 옥류관에서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지만 북측이 기조발언문을 미리 주지 않으면 전체회의를 열지 못한다는 입장이어서 오후에도 회의가 열릴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오후에 예정된 김책공대 참관 등의 일정에
남북회담에서 상대 측 대표단이 숙소에 도착한 직후 관례적으로 열렸던 양측 대표단 간 환담이 이번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는 별다른 사전 양해없이 만찬 직전에야 열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은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이 18일 오후 4시45분께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앞에서 반갑게 맞았다. 양측 위원장은 지난 3월 장관급회담에 대표로 참석해 구면이다. 이들은 호텔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진 위원장은 걸어가며 주 위원장에게 "그간 편안하셨나. 언제 (호텔에) 오셨는가"라고 안부를 건넸고 주 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왔다"고 답한 뒤 "짐을 풀고 쉰 뒤에 조금 뒤 보자"며 방으로 올라갔다. 남측 대표단은 당연히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환담이 열리지 않자 로비에서 1∼2분 간 서성댔지만 곧 북측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환담은 환영만찬이 열리기 직전 고려호텔 2층 대표단 접견실에서 5분 간 이뤄졌다. 양측 대표단 외에도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대표단 이외 인사가 환담에 참석한 것
북한이 지난달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실무위원 접촉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5월9일 실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7일 MBN의 `정치 & 이슈'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 3월 실무접촉이 열렸는데 북측에서 5월9일 열차시험 운행을 하자고 제의가 있었다"면서 "이번 경협위 13차 회의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뤄져 (열차시험운행이) 성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14∼15일 개성에서 경협위 실무접촉을 갖고 열차시험운행 일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시험운행과 연계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착수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이 시험운행 날짜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점에 비춰 18∼21일 평양에서 열리는 경협위 13차 회의에서 시험운행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쌀 지원문제보다) 열차시험운행이 더 (중요한)주제가 되리라 본다"고 말해 시험운행 일정 합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열차개통과 관련, "북측 근로자를 위한 통근열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개성공단이 더 발전하려면 최소한 부분 개통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을 학력별로 차등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측이 작년 말 개성공단 노동규정 시행세칙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학력별로 임금을 달리하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직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고졸자와 비교해 대졸자는 30%, 전문학교(전문대) 졸업자는 10% 정도 임금을 더 달라는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 안에 대해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부정적 의견이 많아 이 같은 의견을 올해 초 북측에 전달했으며 그 이후에는 별다른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주기업들은 `고학력자가 이에 맞는 고난도의 일을 한다면 임금 차등지급을 검토할 수 있지만 같은 일을 하는데 학력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많이 줄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성공단 월 최저임금은 미화 50달러이며 기업들은 직급에 따라서는 임금을 일부 차등 지급하는 경우가 있지만 학력이나 직종별로는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학력에 따른 월급 차등이 철저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월급이 높다"고 말했다. 북측은 아울러 노동자에게 일정 작업량을 배당하고 실적
북한이 최근 영변 5㎿ 원자로 폐쇄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정보당국에 입수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보기관 당국자는 이날 "영변 원자로는 아직까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원자로 주변에 일부 특이동향이 있어 분석.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영변 원자로 주변의 차량 및 사람의 움직임에 특이점을 발견했으며 이 같은 동향들이 핵시설 폐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된 특이동향이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에 대한 미국의 최종해법이 북한에 전달된 직후인 지난 주 나타났다는 점도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문답 형식을 빌어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북핵 `2.13합의'에 따라 당초 지난 14일까지 핵시설 폐쇄와 봉인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BDA 문제의 해결을 주장하며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북한의 북핵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대북 쌀 지원을 논의하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의 연기론이 정부 내에서 대두되고 있다. 16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는 15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북핵 관계장관 회의에서 대북 쌀 지원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18일부터 열릴 예정인 경협위를 연기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 내에서는 경협위를 예정대로 열더라도 대북 쌀 차관에 합의할지 여부는 미국의 방코델아타아시아(BDA) 해법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행동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회의에서 경협위 개최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반드시 경협위가 열린다고 자신할 수는 없으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개최 여부를 포함해 이번 경협위에 대한 입장을 북한의 합의 이행 여부를 하루 더 지켜본 뒤 17일 오후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경협위가 남북 간 합의된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열어야 한
북핵 `2.13합의' 초기조치 60일 이행시한(14일)이 끝내 가시적인 성과없이 마감되고 있다. 2.13합의에서 규정한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초청' 등 북한이 취해야 할 의무사항은 결국 한가지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어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행동에 착수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BDA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르면 14일 해제된 자금의 인출이나 송금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측의 계좌서류가 건네진 마카오 은행센터에는 이와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영업시간이 종료됐다. 북측이 인출이나 송금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가.차명 및 사망자의 계좌 처리문제 등이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IAEA 요원에 대한 초청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측이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에 나서는 것은 내주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석은 6자회담 북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정부가 2005년 북한에 제안한 200만㎾대북송전 문제에 대해 "(경수로와 대북송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지 둘 다 주는 개념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대북송전 제안의 유효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송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핵폐기의 대가로 일관되게 원해온 경수로를 선택하면 대북송전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2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대북송전은 경수로가 완전히 중단됐던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경수로 예산으로 전력을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면서 "전력이냐 경수로냐 선택의 문제지, 함께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지난 2월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와 관련해 "대북송전은 핵폐기에 합의하고 신포 경수로를 대신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지는데 9.19 공동성명에는 경수로를 핵폐기 이후에 다시 논의한다고 돼 있어 사실상 상충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었다. 지금까지 정부 입장은 `대북송전은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경수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2005년 대북 에너지 공급을 `중유제공→송전→경수로제공' 등 3단계에 걸쳐 하고 핵폐기에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1일 "2.13합의 (초기조치) 실천이 (시한인) 60일 이내에 이뤄지느냐보다는 실천 과정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으며 현재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국제외환 거래에 장애가 남아있느냐'는 이 장관의 질문에 "미국이 조성한 장애는 이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60일 시한은 상징적 의미가 있으니 끝까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2.13합의 실행 과정을 염두에 두고 한미 양국이 협력하면서 여러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BDA문제를 비롯, 6자회담에서 미국의 조치를 적절하다고 평가한 뒤 "북측도 성의있게 2.13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대변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북핵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면 우리나라가 주기로 한 중유 5만t의 지원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중유 수송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여천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조선 3척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하루 7천만∼8천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2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거쳐 중유 5만t 지원에 드는 200억원을 남북협력기금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3월7일 조달청을 통해 중유 지원을 집행할 업체로 GS칼텍스를 선정했다. 이 당국자는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4월14일까지 북한에 중유를 전달하기 위한 시간표대로 지원 절차를 밟아나간 것으로, 서두른 것이 아니다"며 "BDA때문에 이행이 지체될 지는 당시로서는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GS칼텍스와 맺은 용선계약은 오는 20일까지로 이 기간 내에 중유 지원이 시작되지 않으면 정부는 다시 계약을 해야 하며 이 때까지 들어갈 추가비용은 2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미국이 북핵 `2.13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상 최후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이 중국과 마카오 등과 협의해 내놓은 BDA 해법은 상당히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모두 해제한다는 것으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가든지 송금하든지 아니면 계좌에 계속 돈을 예치해두든지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록 북한이 이체를 원할 경우 `이체를 희망하는 은행에 직접 가서 해결하라'는 단서 조항이 붙었지만 이번 해법은 지난달 19일 발표된 북.미 간 합의사항에 비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합의는 BDA측이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를 베이징의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하고 북한은 이 자금을 인도적, 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인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쓴다는 것으로 불법계좌의 주인들이 돈을 직접 찾아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북한은 불법 여부에 상관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됐고 그 용도도 사실상 제한을 받지 않게 돼 북한 입장에서는 BDA 동결 이후 취해졌던 모든 불이익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BDA문제로 북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