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청북도 지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각) 캐나다의 토론토를 방문,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을 비롯한 2개 기업과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정 지사측은 이날 "영국 톰킨스 그룹(Tomkins PLC)의 자회사로 엔진과 크랭크 등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캐나다 스택폴(Stackpole)사가 한라그룹과 합작, 1차로 6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택폴사는 매출액의 3%를 차세대 혁신기술에 투자해오고 있는 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서 엄격한 테스팅 프로그램과 자체 품질시스템 운영이 장점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택폴의 고유기술인 '소결기법'은 금속덩어리를 절삭,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는 지금까지의 부품 제조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첨단기술로서 금속분말을 압축, 성형한 뒤 열처리로 강도를 높이는 기술로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회사에 상용화되면 국산 자동차도 곧 6단 자동변속기 장착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북도에 투자를 확정지은 또다른 캐나다 기업은 니켈과 구리 등 비철금속 광물을 이용, 2차 전지와 자동차 부품에 소요되는 특수 소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인코사(CVRD INCO Ltd)라고 정지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충
북한이 지난달 25일 인민군 창건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s), 이른바 '무수단'의 사거리는 3천20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의 패트리샤 샌더스 부국장보가 17일 밝혔다. MDA내 서열 3위인 샌더스 부국장보는 이날 미 국방대학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새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면서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 고위관리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는 북한의 신형미사일의 사거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은 과거 소련이 잠수함 발사용으로 개발했던 SSN-6 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사거리 2천500∼4천㎞에 이르는 신형 중거리미사일"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거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리야 다케시(守屋武昌) 일본 방위성 차관은 16일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사거리 5천㎞ 안팎으로 미국령 괌에 도달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당국은 이 신형 미사일이 배치된 무수단리 기지의 이름을 따서 통칭 '무수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이후 북미관계를 전면적으로 빨리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총리가 16일 밝혔다.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대표자격으로 방미중인 이 전 총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하원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과의 이날 회동 내용을 언급,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났더니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북미관계 정상화에 숨겨진 의도가 없으며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안다고 이 전 총리는 말했다.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도 이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폐기의 초기단계 이행이 완료되면 (5개) 실무그룹 차원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두 사람은 동북아 다자 안보체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전 총리는 "북한의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방북한 김혁규 의원을 통해 미국에 두가지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는 별 문제가 없어 시비걸 일이 아니라는 것과 북미관계 정상
미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총리는 많은 미국 인사들과 접촉했지만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는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전 총리와 국가정보국장(DNI) 출신의 국무부 2인자 네그로폰테 부장관과는 사돈지간이고, 힐 차관보와는 총리 시절 주한 미 대사로 근무해 친하게 지낸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 처남의 딸과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조카는 뉴욕대학 재학시절 알게 돼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결혼식을 가졌고,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조카는 컴퓨터전문가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지난 14일 이 전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형님(big brother)에게 몇가지 보고드리겠다"며 '조크'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 특히 자신이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정치 20년을 한 사람인데 그런 질문에 답변을 할 경우 어떤 결과가 올지 잘 안다"며 함구했다. 하지만 몇몇 대목에선 의미있는 시사성 발언을 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나는
환경보호론자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제작 중이라고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16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독일과 터키에서 자원한 목수들이 성서 창세기의 기록처럼 대홍수가 몰아닥친 뒤 오랫동안 물위를 떠돌다 마침내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이란과 접경한 터키 동부의 아라라트산(山)에서 목선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주는 그린피스 소속 환경보호론자들이 이 산에 올라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촉구한 다음날인 오는 31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히랄 아티시 그린피스 대원은 "기후변화는 지금 심각하며 만약 세계 지도자들이 시급히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수십년내에 우리가 근세에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참사에 직면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아가 "각국 지도자들은 각국 국민들을 잘 보살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방출을 현저히 줄이는 등 과감한 조치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엔 대표단은 금주 독일에서 회동, 기후변화의 주범인 대기 배출가스 규제를 위한 12월 국제회의에 대비할 계획이다. 새로운 배출가스 규
국제 테러망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미국내 거주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테러 모의가 미국 본토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그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4일 연방수사국(FBI)과 여타 안보관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존 밀러 FBI 공공문제담당 부국장의 말을 인용, "최근들어 미국내 과격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모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사례는 알 카에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FBI와 여타 연방-지방 수사당국이 지난 9.11 테러 참사 이후 적발한 테러모의 사건은 총 12건에 달한 것으로 미 법무부는 밝히고 있다. 가장 비근한 예는 지난 8일 뉴욕 인근 뉴저지주에서 이슬람 남성 5명이 주내 미군기지 포트 딕스에 주둔해 있는 미군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적발된 경우라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다른 한명도 이들 5인조 테러 모의자들이 불법 무기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미 정부는 이들 12건의 사건 가운데 총 7건의 경우 테러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고, 나머지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 같은 국내에 근거지를 둔 테러모의 사건 발생은
북한과 이란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가 12일 이란의 ISNA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무부는 앞으로 매년 상대국에 대표단을 파견,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을 방문중인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0일 밤 협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정부는 북한과 정치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타키 장관은 그러나 이란이 북한과 이 분야에서 관계 증진을 하길 위해선 일부 장벽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부채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북한은 이란과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국제분야에서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과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양국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북한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란과 교전했을 때 이란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국 관계 시작은 적어도 지난 1980년대까지로 소급된다. 이에 앞서 파르비즈 다부디 이란 부통령은 김 부상과 회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던 버지니아텍(공대)의 졸업식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거행됐다. 수천명의 학생들은 이날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학위를 받기 위해 버지니아텍 내 '레인 스타디움'으로 몰려들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환호와 박수로 시끌벅적했던 예전 졸업식과는 달리 시종 엄숙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미 언론들은 "기쁘면서도 슬픈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정신장애를 겪어온 조승희의 총기난사로 자신을 포함한 학생 27명과 교직원 5명 등 모두 32명이 사망하는 미 대학캠퍼스 사상 최악의 참사 여진이 채 가시지 않은 탓이다. 먼저 진행된 석사과정 졸업식에서 찰스 스테거 대학총장은 졸업생들을 격려하면서 "우리의 마음은 지난번 사건으로 슬프고도 고통스럽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참사 당일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들도 상당수 참석했고, 졸업생과 교직원들 모두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 당국은 이날 약 3천600명의 학부생, 1천200여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을 가지면서 희생된 27명 중 석사, 박사과정 학생 9명에게 먼저 사후 졸업장을 수여했다.학부과정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반지가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나머지 희생자 학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북핵 폐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를 중계하려는 미국 은행을 마침내 찾아냈으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송금이 수일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워싱턴 타임스가 11일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불법자금이 일부 포함된 BDA 은행 내 동결 북한자금의 중계은행을 찾기 위한 미 관리들의 지난 1주일간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측 변호사들은 미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BDA 은행내 52개 계좌에 분산돼 있는 북한관련 자금의 송금을 허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미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자금의 중계의사를 밝힌 미 은행이 어떤 은행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은행이 규모가 크거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는 은행들 중의 하나는 아님을 시사했다. 앞서 재무부에 의해 '더러운 돈'으로 낙인찍힌 BDA 자금을 미 은행이 중계키로 한 것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공동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이 이처럼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 것은 2.13 합의에 따른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폐쇄의 마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오는 7월까지 이라크 전비(戰費)를 인정하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전비를 삭감하는 내용의 새 전비법안을 10일 상정, 표결에 부칠 방침인 것과 관련, "하원 민주당 지도부가 통과시키는 어떠한 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새로 제출한 법안에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일 거부권을 행사할 때 분명히 밝혔던 거부 내용들이 아직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하원내 민주당이 추진하는 새 법안 내용이 바뀌지 않을 경우 부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민주당의 새 전비법안은 총 400억달러의 전쟁비용을 제공하되, 이후 더 많은 전비를 승인할지의 여부는 올해 여름께 표결에 부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새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상원의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9월까지 전쟁비용을 승인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백악관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이 상원 지도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학교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화가 나 "총으로 쏠 수도 있다"고 언급한 한인 고등학생인 이 모군이 정학조치를 받아 파장이 일고 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이 군은 지난 1일 재학중인 메릴랜드주 소재 한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너처럼 말이 없던 조승희가 큰 사고를 쳤다"면서 "너도 말이 없는 것을 보니까 위험하다"는 놀림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군은 "내 미래가 좋지 않으면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친구들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교사에게 신고, 경찰에 인도됐다는 것이다. 이 군은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모친 랜서 쿠완씨와 함께 경찰의 인도로 인근 병원으로 가 소변과 혈액 검사, 정신과 진단을 받고서야 귀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완씨는 현재 해거스타운 소재 일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학교측은 2일 이 군 부모에게 "아이를 등교시키지 말라"는 통보를 했던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쿠완 씨는 "7일 열린 워싱턴 카운티 교육위로부터 '아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와야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미국은 레이더에 의해 추적이 가능한 미사일이나 폭격기들을 동원한 것이 아닌 배낭이나 화물 컨테이너 등에 숨겨들어와 자국내 도시에 터뜨리는 게릴라식 핵공격에 대비한 대책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기 이전부터 논의하고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에너지부를 포함한 정부기관 전문가들이 매주 모임을 갖고 테러리스트가 미국 한 도시에 핵폭탄을 터뜨렸을 경우 누구의 소행인지, 핵무기를 제공한 곳은 어디인지를 즉각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조지 부시 행정부내 핵심 국가안보, 군사담당 보좌진들이 비밀회의를 갖고 냉전시대 핵 억지책을 수정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며, 이 중에는 핵폭탄이 미 영토내에서 실제 폭발한 뒤 추적을 통해 어떤 나라의 핵인지 확인했을 때 그 국가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전세계 국가들에 사전 경고할 것인지가 포함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충분한 책임(fully responsible)'이라는 용어는 미국에 대한 핵공격시 보복 핵공격을 가할 것인지, 아니면 군사적 또는 외교적 방법을 동원한 비핵 차원의 대응을 강구할 것인지 명확히 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말실수를 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전례없는 초특급 예우를 갖춘 백악관 환영식에서 "여왕께서는 과거 10명의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셨고, 미국이 지난 1천700년대...에 있었던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데도 도움을 주셨다"고 언급,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졌다. 알다시피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미 독립선언은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에서 채택됐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미국의 독립선언 200주년 연대가 조금 이상했던지 한참 뜸을 들이다가 이내 1976년으로 정정했다. 그러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혹시 불쾌해 하지나 않았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여왕을 쳐다보며 머뭇거리기도 했다. 부시는 그러나 이내 미소를 머금은 채 "여왕께서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내주는 것과 같은 미소를 나에게 던져주셨다"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빠져나갔다. 이어 부시는 자신의 말실수를 만회하도 하려는 듯 미국과 영국이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힘을 합쳐 대처하고 있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른 역대 대통령에 비해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6개월 이상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현직 부통령이 2008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미 전문가들이 7일 지적했다. 또 지난 6개월 사이에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국가안보 라인의 핵심 부서 요직을 떠났거나 사임을 발표한 관리만도 줄잡아 20명이 넘어선다고 AP 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물론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 발표처럼 공무원들의 탈출 러시가 비단 부시 행정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고위직들이 집단이탈 현상을 보이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뉴욕대학 행정학교수 폴 라이트가 지적했다. 라이트 교수는 또 "이런 이탈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며 "특히 이런 대규모 엑서더스 현상이 과거에 비해 6개월 정도 빨리 나타난데 큰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딕 체니 부통령이 오는 2088년 부시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 확실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행정부 전반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과, 국민들의 혐오감이 깊어지는 이라크 분쟁에 더이상 휘말리지 않으려는 것 때문이라고 AP는 지적했다.
2차대전 이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온 미국과 프랑스 관계가 반세기여 만에 회복될 지 주목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6일 우파인 사르코지 당선 의미를 전례없이 강조했고, 사르코지 당선자도 당선 첫 일성으로 양국관계 회복을 염원했다. 부시는 "양국은 역사적 동맹이자 동반자 국가"라며 사르코지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고, 사르코지는 "미국이 이제 양국관계를 신뢰할수 있을 것"이라고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그간 세계질서를 주도해온 미국과 영국의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며 독자노선을 걸어온 프랑스가 변신을 꾀해 미국에 협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 정부가 미-영을 상대로 한 '견제정책'에서 '협력정책'으로 전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美, 사르코지 환영 배경= 무엇보다 이라크전과 이란 핵프로그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능 변화, 동유럽에 미 미사일 배치 문제 등 '뜨거운 이슈'들을 놓고 프랑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프랑스에선 지난 1959년 제5공화국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81~95년)을 제외하곤 샤를 드골, 지스카르 데스탱,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우파가 연속 정권을 잡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