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이 척당 2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상상력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건조공법을 적용함으로써 매출과 수익을 개선해 불황을 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노르웨이 골라(GOLAR)사로부터 수주한 LNG선을 세계에서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한 후 5일 플로팅독(Floating Dock)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6만 2000 CBM급인 이 선박은 축구장 두 개 보다 큰 길이 289미터, 폭 45.6미터, 깊이 26미터의 순수 무게만 3만 4000여톤에 달한다.
올 3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7월 첫 번째 블럭을 육상건조장에 배치한 이 후 공정이 까다로운 액화가스 화물창을 비롯, 엔진, 프로펠러, 외벽 등 선박 건조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6일 진수 후 배관과 전선 등 일부 의장과 도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두 차례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7월 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육상건조장은 1200톤 골리앗크레인과 4기의 집크레인, 플로팅독을 갖추고 있으며, 선박 두 척의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
육상에서 건조를 마친 후 유압식 운반장치를 이용해 선박을 한꺼번에 들어올려 플로팅독으로 이동시키고, 이후 플로팅독을 통째로 잠수시켜 선박을 띄우는 방식으로 진수 작업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비교적 선가가 싼 유조선이나 벌커, 컨테이너선을 육상건조방식으로 건조한 조선사는 많았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 LNG선을 육상건조방식으로 건조한 곳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8년 5월 육상건조장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5년 동안 연 10척, 총 5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안정성에 대한 면밀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번에 LNG선까지 육상건조를 진행하게 됐다.
특히 LNG선의 경우 일반 상선에 비해 무게가 30% 가량 무거워 유압식 운반장치로 들어올렸을 때와 플로팅독으로 이동했을 때의 안정성 문제가 주요 검토 내용이 됐다. 만에 하나 건조하다 잘못되면 그 피해를 다 보상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확신이 없으면 추진할 수 없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LNG선 수주잔량 총 12척 중 이번 호선을 시작으로 10척을 육상에서 연속 건조할 계획이다. 일반상선 대비 건조기간이 긴 LNG선을 육상건조장 주력 선종으로 특화시킴으로써 일반 독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매출과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며, “상상력과 도전으로 이룬 혁신이 불황을 넘는 열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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