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면, 나는 그 지시를 아랫사람들에게 전달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고체계에 따라 내 지시가 전달되고 보고되었을 것이다. 나나 내 주변 사람이 아무리 억울하다고 주장해도 특검이 보고체계를 조사하면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다.나는 대통령으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국민연금공단에 그런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 나는 특검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했다. 그 바람에 담당 검사(김창진 부부장 검사)와 3시간 가량을 논쟁했다. 검사가 나를 설득시키기 위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에게로 데려갔다.나는 윤석열에게도 똑같이 주장했다. 그랬더니 윤석열이 나보고 ‘대통령이 시켰다고 진술해라. 그러면 끝난다. 왜 쓸데없이 혼자서 고집을 피우고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회유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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