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천주교 수녀들을 향해 “천주교 탈퇴해서 남자 만나서 살지”, “우리 교회 오면 시집보내서 여전도사 시켜주겠다” 등의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전 목사는 거액의 헌금 납부까지 종용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북한 연방제로 넘어가는 걸 막은 사람이 누구냐. 나한테 세금 내야 한다”며 “내년 4월 10일까지 돈이 1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지정한 내년 4월 10일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2일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 설교을 통해 천주교 수녀와 관련 종교 갈등을 부르는 발언은 물론, 거액 헌금 납부 종용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민간인 옷으로 갈아입은 수녀들이 돈을 거둬 많이 가져왔다. 보니까 늙은 수녀가 아니라 예쁜 수녀가 왔다”며 “저 예쁜 수녀가 왜 시집도 안 가고 왜 저럴까. 빨리 천주교 탈퇴해서 바람나 딴 남자 만나서 살지. 우리 교회로 오면 시집보내서 여전도사 시켜 주겠다”고 발언했다.
전 목사는 사실상 내년 총선을 겨냥한 언금 얘기도 했다. 전 목사는 “10만 원씩 꼭 선교헌금 해달라. 내년 4월 10일 이후 다시 헌금 이야기 안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200석을 만들 것 아니냐. 내가 죽을 때까지 100만 원씩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를 비판해 온 평화나무 측은 “전 씨는 지난 8월에도 ‘10월 3일에 승부를 해야 한다’며 ‘10월 3일 전까지 선교헌금 10만 원씩, 이제 다시는 안 시키겠다. 마지막이다’라고 헌금을 요청한 바 있다”고 24일자 보도를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당시 전 씨는 ‘10월 3일 준비하는 데 1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유튜브 듣는 모든 성도를 비롯해 해외 성도들까지 꼭 10만 원씩 헌금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나중에 다 돌려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