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셔널인터레스트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쓴 에마드는 北 노동미사일 업그레이드 버전”

“1993년에 이란이 북한 탄도미사일 대거 수입 후 자체 제작 시설 건설도 요청”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4.04.20 16:29:14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의 위기에서 탈출할 분위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모두 사망자를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양측 모두 극단적인 상황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 당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북한의 군사 기술이 쓰였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면서 새로운 논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번 공격에 활용된 탄도미사일에 북한 기술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주시 중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정책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앤젤로 주립대학(Angelo State University) 정치학과 교수인 브루스 E. 벡톨(Bruce E. Bechtol)이 기고한 칼럼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이용했다(Iran's Attack on Israel was Enabled by North Korean Missile Technology)”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벡톨 교수는 해병대 출신의 북한 전문가로, 지난 2018년에는 북한 인민군에 관한 저서를 냈다.



칼럼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절반만이 예상대로 비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 관련 기술을 북한으로부터 얻었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중 상당수는 에마드(Emad)로, 샤하브(Shahab)-3를 기반으로 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군의 노동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샤하브-3의 사거리는 1300~1500km이지만 에마드의 사거리는 약 1700km여서 이스라엘 공격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 칼럼은 북한이 지난 1993년에 이란과 파키스탄에게 노동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시연했고, 이후 이란과 파키스탄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발사대를 대거 주문했으며 북한은 이란의 추가 요청에 따라 이란 현지에 샤하브-3 제조 시설을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샤하브-3와 달리 에마드 미사일의 경우는 이란이 자체적으로 제조한 것이 맞지만, 에마드의 사거리 연장에 북한이 도움을 주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란이 에마드를 자체적으로 제조했더라도 에마드는 샤하브-3의 업그레이드 버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란은 북한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칼럼은 이란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지원에 대해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이 오래전부터 추력 80톤의 미사일 추력기관 개발을 위해 이란과 협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칼럼은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전수받은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인 러시아 이스칸데르(Iskander)를 모방한 것인데, 이란이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이스라엘과 서방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칼럼은 북한이 1980년대부터 이란과 군사교류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도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이 이란과 그 대리세력(하마스, 헤즈볼라 등)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북한의 군사력은 이란으로 더 많이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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