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시호, 특검 박주성 검사와 수시로 장시간 비공개 면담 ... 밀회 가능성까지

장시호, 2016년 12월 30일에 11시간 연속 박주성 검사와 비공개 면담... 31일밤에는 조사 종료없이 무한정 시간 보내기도

황의원 기자 mahlerian@hanmail.net 2024.08.07 20:01:06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서 특검 사주에 의한 모해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장시호 씨가 8개월 간 51차례 검찰·특검 출정 기록이 확인되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 씨가 특검 출정시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특검 검사와의 비공개 면담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돼 관련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본지는 과거 검찰·특검이 기록한 장시호 씨 관련 2016년 11월 18일부터 2017년 2월 10일까지의 수사 과정 확인서를 확보, 여기서 장 씨가 윤석열·한동훈의 특검 제4팀으로부터 이례적인 특혜를 제공받았음을 보여주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 기록 중에서는 장 씨가 11시간 연속 특검 검사와 비공개 면담 시간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연말연시 기간에 조사 종료도 없이 특검 검사와 무한정 시간을 보냈음을 보여주는 것까지 있었다. 밀회 의혹까지 낳는 부분이다.




장시호는 2016년 11월 18일 검찰로부터 긴급 체포되고 그 직후 차상우 검사로부터 처음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된다. 수사 과정 확인서에 따르면 장 씨는 이때 오후 5시 20분에 조사 장소에 도착해서 오후 5시 30분에 곧바로 조사를 받게 된다. 수사 과정 확인서에는 사전 변호인 접견 시간(10분)과 저녁 시간(1시간 30분), 차 검사와의 짧은 면담 시간(25분 가량) 등이 장 씨의 자필로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이는 일반적인 수사 기록상 문제없는 내용이다.

같은 달 19일, 20일, 23일, 28일, 30일, 그리고 검찰에서의 마지막 조사인 12월 5일도 대체로 마찬가지다. 다만 12월 5일 조사의 경우는 2시간 가량 차상우 검사와의 면담 기록이 확인되는데, 이날은 전날 장 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담당 검사실에서 최서원과 검사실에서 만났다는 날이다. 장 씨에 따르면, 이날은 장 씨가 담당 검사가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최 씨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는 날이며, 또 최 씨가 장 씨 자신에게 “삼성동 2층 방에 있는 돈으로 딸과 손자를 키워라”라고 몰래 속삭였다는 날이기도 하다.

장 씨에 대한 검사들의 비공개 면담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 30일, 특검 박주성 검사가 장 씨를 조사하기 시작했던 때다. 특검으로부터 처음 조사를 받은 이날에 장시호는 오전 10시 10분에 특검 사무실에 출정을 나가 11시간이 지난 오후 9시에야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조사는 3시간만에 끝났으며, 조서 열람은 심지어 5분만에 끝났다. 통상 본인 자필로 작성하는 수사 과정 확인서의 조사 장소 도착 시간, 조사 시작 시간 등을 모두 특검 측이 작성했다. 조사 시작 전 11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검사 면담 및 조사, 도중 휴식”이라고 역시 특검 측이 작성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



12월 31일 수사 과정 확인서 기록도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장시호는 오후 2시에 조사 장소에 도착했지만 조사는 4시간 여가 지난 오후 5시 50분에야 시작된다. 놀랍게도 이날 수사 과정 확인서에는 조사 종료 시각도 조서 열람 시작 및 종료 시작도 기재돼 있지 않다. 수사 과정 확인서의 ‘조사과정 진행경과 확인에 필요한 사항’ 항목에는 “조사 시작 전 검사 면담 및 조사 도중 저녁 식사 및 휴식을 하였음”이라고만 기재돼 있다.

이처럼 특검에서 장시호와 장시간 면담을 한 검사는 모두 박주성 검사로 확인됐다. 2017년 1월 23일과 2017년 2월 6일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장시호는 각각 오후 4시 30분에 출정 후 오후 8시에 조사 시작, 오후 2시 10분에 출정 후 오후 3시 50분에 조사 시작이다. 2월 6일의 경우에는 조사 시작 전에 박주성 검사와 면담을 했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 확인서에 적혀있지만, 1월 23일의 경우에는 그런 내용조차 확인되지 않는다. 

관련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는 “지금껏 수많은 피의자·참고인 조서 등을 봐왔지만, 검사의 조사 시간보다 검사와의 면담 시간이 더 길고, 아예 조사 종료 시각조차 없는 수사 과정 확인서는 솔직히 처음 본다”면서 “장시호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 5일에 검찰의 조사가 끝났고 2016년 12월 30일에 특검의 조사가 시작됐데, 이 기간 사이에 장시호에 대한 특검의 집중적인 회유와 압박이 있었을 것이 확실하니 이에 대한 국회 및 공수처 차원의 조사와 수사가 꼭 있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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