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씨가 딸 정유라의 채권자들을 상대로 과거 JTBC가 보도한 태블릿 기기의 반환을 본격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최 씨는 22일자로 작성된 ‘채권자분께 태블릿 반환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옥중서신을 본지 앞으로 보내와 정유라의 채권자들에게 태블릿 기기를 반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씨는 “2016년 JTBC가 보도했던 태블릿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의 단초 역할을 했던 것이었고, 국정농단의 주요 역할을 했던 총알없는 무기였다”면서 “그것은 몇년간의 법정 재판을 통해 내가 어렵게 고통과 진통, 우려와 분노, 비난 속에서도 그 시간을 이겨내며 반환받은 주요 문건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딸이 어떤 연유로 엄마가 수감상태에서 채권자에게 몰리자 그걸 전달했다하더라도 제가 재차 서신을 통해 반환을 요청해왔고 사유 또한 설명드렸다”며 “그런데 사채업자이신지 누구인지 저는 모르지만 돈을 갖고 와야 돌려줄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를 말씀하셔서 공개적으로 요청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채권으로 받을 수 있는 물건도 아니며 누가 돈을 주고 사는 순간 그 사람이 범인”이라며 “채권은 이미 유라 계좌를 압류하여 받을 수 있는 일정 금액은 받으셨을 것”이라며 “이제 그 계좌는 더 이상 돈이 없다. 이번에 제가 형 집행정지가 허가 되면 아이들이 왜 이런 생활이 낭떠러지까지 갔는지 듣고 채무를 해결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불허되어 저도 애처롭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아이를 찾기위해 집 주변에서 사람을 대기시키거나 아이들마저 감시하고 계시다면 그것은 해결방법이 아니니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유라가) 2달째 병원 신세중이라며 추석때도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게, 채권자 분들 피해서 있거나 아니면 협박이나 감금 상태로 있는 것 아닌지 불길한 마음마저 들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최 씨는 “주변을 안심시키려고 (유라가)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유라가 쓰는 글체와 다른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며 “태블릿을 갖고 계신 분이 유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변의 경계를 풀어주시고 태블릿을 즉시 변호사에게 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는 매우 중요한 물건이자 국민들의 알 권리가 있는 국가 자산이기도 하다”며 “개인이 채권으로 넘겨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딸이 급해서 채권에 몰리자 그것이라도 준 것 같은데 (태블릿을) 돌려주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태블릿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은폐를 도모하고 있다는 의심과 비난을 국민들에게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