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대함탄도미사일과 폭격기 등의 전력을 강화하면서 반접근·지역거부(A2/AD) 역량에 힘을 쏟고 있다. 조만간 있을 수도 있는 대만 침공전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감안한 조치다.
칼럼은 미국이 제2도련선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대만 해협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인정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분석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며,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칼럼은 대만해협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한다면 중국의 일방적인 우세 보다는 국지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자는 그 이유로 △ 전투가 벌어질 지역이 너무 넓어서 한쪽이 완전한 지배가 어렵고 △ 미국이 군사적 거점을 제2도련선까지 확장하면서 미군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중국이 기습 공격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반감, 미국의 억지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칼럼은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과 영공을 완벽하게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고도의 스트레스와 빠른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다수의 목표물을 제대로 추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칼럼은 중국의 A2/AD 전략이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지배력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그 틈을 이용해 미군과 동맹군이 활동할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미국이 제2도련선을 강화함으로 인해 중국은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위협을 경계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감시 역량을 태평양 전역으로 분산시키고, 미군과 동맹군이 전술적 기습을 감행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군이 자신들의 주요 전력을 방어하기 위해 병력을 광범위하게 배치해야 한다는 점도 미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또한 미군이 전력을 분산하고 중국의 기습을 막는 전략을 채택하면서 중국의 선제공격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리스크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칼럼은 중국이 이미 제1도련선을 장악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며, “미국은 전략을 변경했을 뿐 패배를 인정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