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로 미국 에너지 정책을 재편하는 중이다. 바이든 정부에서 중시했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석유,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을 재개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전세계 경제와 지정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의 정책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지정학 전문가인 로건 웨스트(Logan West) 다뉴뷰연구소 객원연구원이 기고한 “트럼프의 대외 에너지 정책은 승리의 공식(Trump’s Foreign Energy Policy is a Winning Formula)”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해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어느 국가와 협력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과거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었던 러시아와 결별한 사실도 소개했다.
칼럼은 미국의 막대한 액화천연가스(LNG) 매장량과 압도적인 원자력 발전 능력을 감안하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의 에너지가 안보를 의미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개발하며, 이념보다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칼럼은 전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개편하는 것이 안보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이 낭패를 본 사실을 소개했다.
칼럼은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려면 에너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에너지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의 성공이며, 이를 약속하는 미국의 전략이 많은 국가들을 포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미국이 에너지 수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미국과 국제 사회 모두에게 이익(America positioning itself as the leader in energy exports is a win for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t large)”이라고 전제하고 이란,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의 강대국들이 오랫동안 에너지 수출을 빌미로 전 세계의 목을 조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칼럼은 “미국의 막대한 에너지 매장량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가 모두에게 더 밝은 미래가 될 것이라는 입증된 현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