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단일화 실패시 김문수가 후보, 비대위원장직 사퇴하겠다"

강제 후보 교체는 법적·정치적 큰 부담, 결국 칼자루는 김문수 손에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5.05.08 16:03:33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실패 시, 자당 후보 김문수 후보로 대선을 치르되, 자신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11일까지 단일화를 추진할 것을 공언했다. 그러나 단일화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 김문수 후보가 당의 후보로 대선을 치를 것이고, 나는 애초에 단일화 실패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럼 김문수 후보와 손발이 더 잘 맞는 새 지도부와 함께 하면 될 것”이라 했다.

후보단일화 없이는 후보 등록하지 않겠다는 한덕수의 입장, 그리고 단일화 안되면 자당의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인정, 본인이 사퇴하고 김문수 후보와 손발이 맞는 새 지도부 구성에 협조할 것이라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공개되며, 사실 상 국민의힘 후보 김문수가 민주당 이재명의 상대로 확정되는 흐름이다.

실제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라는 법적 지위를 빼앗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권성동 측에서는 국민의힘 당헌 제74조 2 '대통령후보자의 선출 규정에도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대통령후보자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의(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정한다. 단, 대통령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선관위 구성 전까지 당 대표·최고위원(비상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 포함)을 사퇴해야 한다'라는 규정에 근거, 당 지도부가 대선후보 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해당 조항을 두고 "예컨대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을 위한 예외규정일 뿐"이라며 "이미 우리 당의 경선 절차가 완료돼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당선 공고까지 된 이후 후보자를 교체하는 것까지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제로 여론조사를 해서 한덕수의 손을 들어주고 전당대회에서 한덕수를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확정하고자 해도, 애초에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자체를 반대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단일화를 강제할 방법도 없다.

결국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최대한 11일까지 단일화 작업을 하되,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엄청난 무리수를 두게 될 '후보 교체'까지 강행할 생각은 없다는 게 현실이다. 만약 그런 무리수를 두었다가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 후배에 대패라도 하면, 권 비대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타격도 심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에 실패하고 이재명에 참패하면 역사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대선후보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권영세, 권성동 등이 언제라도 자신의 후보 지위를 불법적으로 박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 안전망을 두텁게 쌓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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