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유영하 의원실로 보낸 서신입니다.
유영하 의원, 오랜만입니다. 2020년 2월 24일에 강남 파레스호텔 일식집에서 강용석, 김세의와 함께 만나 당신이 JTBC 태블릿 조작과 관련해 “김한수와 술 한잔 하면서 풀자”는 제안을 한지도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 5년 간 태블릿의 계약서 위조를 밝히는데 전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21일 서부지법에서 원 계약서 작성자인 마레이컴퍼니의 김성태 대표의 증인신문으로, 김한수와 검찰 그리고 SKT의 계약서 위조 건은 확정이 되었습니다.
2012년 6월 22일 12시 경 작성된 해당 태블릿 계약서는 1면과 3면이 김한수의 필적과 사인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김성태는 법정에서 공식적으로 “6월 22일 태블릿 개통 현장에 김한수는 없었고, 이 모씨라는 다른 직원과 둘이 가서 처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대로, 필적과 사인이 판이하게 다른 2, 4, 5쪽은 김성태 본인의 것이라 확인했습니다. 사실 김한수 조차도 특검 수사와 재판에서, 자신은 개통 현장에 가지 않고 직원이었던 김성태를 시켜 개통한 뒤, 퀵서비스를 통해 여의도 박근혜 캠프 사무실에서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도 이것 저것 조작과 위증을 많이 하다 보니,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속여하는지 조차 구분을 못해서 터져나온 진실이지요.
김한수는 개통 현장에 없었는데, 계약서 1쪽과 3쪽이 김한수의 필적과 싸인으로 적혀 있다면, 이건 개통 이후, 사후에 위조한 것이 분명하지요. 더구나 이 위조된 계약서가 SKT 고객서버에서 출력 되었으니 SKT는 위조된 계약서를 불법으로 고객서버에 입력한 셈입니다. SKT는 그렇게 고객정보를 수시로 위조, 조작하다가, 결국 2700만 고객정보 유출이란 대참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유영하 의원. 당신은 김한수의 태블릿 조작, 계약서 조작 범죄를 비호한 것을 넘어, 아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까지 김한수를 데리고 간 것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당신에게 속아 김한수에 대해 “신뢰할 만하다”고 했다지요.
이 점에 대해서 유영하 의원 당신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곧바로 김한수와 같이 술 한잔 합시다. 술 한잔 하면서, 김한수의 계약서 위조 및 태블릿 조작 관련 자백을 받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 국민들에게 박근혜 사기탄핵의 진실을 함께 알립시다.
서부지법에서 김성태 증인신문 녹취가 나오면, 곧바로 SKT 고객정보 유출과 계약서 위조를 수사 중에 있는 남대문경찰서에 김한수 체포 및 구속 요구를 할 것입니다. 그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유영하 당신이나 김한수에게 더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유영하 당신이 김한수의 범죄를 은폐하고, 박근혜를 더 속여봐야, 김한수가 구속되면서 모든 진실이 터져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유영하 당신은 그날로 정계 은퇴는 물론 자칫 김한수와 공범으로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신속하고, 현명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김한수와 술 한잔 하며 풀자는 5년 전의 제안을 받아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7월 말까지 답변이 없다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근혜 사기 탄핵의 진실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당신의 대구 지역구 사무실로 몰려들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