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칼럼] 박선원의 홍장원 메모조작, 경찰도 법원도 '나 몰라라'

곽종근의 거짓말과, 박선원의 메모조작이 공식 확인된다면 내란의 주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변희재 2025.11.11 07:30:23

"곽종근은 자신이 명령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계엄이 선포된 밤 12월 4일 00시 24분 경 이상현과의 통화녹취록에서 '의사당에 들어가 인원(의원?)을 끄집어내라'는 발언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곽종근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명령한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실제 윤 대통령과 곽종근의 첫 통화는 00시 31분경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성회 전 청와대 비서관은 “곽종근이 윤석열과의 통화 이전부터 이상현과 통화에서 '인원(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한 것은 자의적 판단에 의한 명령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문형배 전 헌법소장 대행은 “곽종근이 유일하게 진실하게 진술해주어, 탄핵 인용이 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반대로 말하면, 곽종근의 진술이 거짓이면, 윤석열 탄핵인용은 잘못된 판단으로 귀결된다.

 곽종근 진술과 더불어, 윤석열 탄핵의 또 다른 스모킹 건이라는 홍장원의 메모 조작 건도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서정욱 변호사는 자신의 유투버에서, 해당 사건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본인은 박선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에서 공개한 일명 ‘홍장원 메모의 가필 부분’에 대해 문서감정 업체인 대진문서감정원에 해당 메모의 필적 감정을 의뢰하여 가필 부분이 홍장원이 아닌 박선원의 필체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아, 이를 미디어워치에 공개했다.

 홍장원 메모 버전4의 내용은 박선원 의원의 필적으로 확인되었다

 그러자 박선원은 2025. 2. 25.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음모론 전문매체의 홍장원 메모 필적 의혹 제기는 윤석열 탄핵위기에 몰린 내란 옹호 세력이 내란 사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악의적인 공작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며, 본인과 미디어워치를 비방하였다. 심지어 마치 미디어워치가 국정원의 공작을 받아, 필적을 감정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본인은 박선원에게 “결백을 자신한다면, 스스로 필적감정을 하고, 본인을 고소하라”는 공문을 수 차례 발송했다. 그러나 박선원이 고소하지 않아 본인이 직접 3월 10일, 박선원을 마포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리고 본인은 마포경찰서에, 박선원과 홍장원을 소환하여 필적 감정을 하고, 이 둘이 메모를 카톡으로 주고 받은 기록만 확인하면 사건의 진실은 다 밝혀질 것이란 의견서를 보낸 뒤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박선원은 “나는 홍장원과 통화한 바 없다”는 알리바이를 내세우나, 이 둘은 계엄사태 당일날부터 수시로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메모도 카톡으로 주고받았다 했다. 그러나 이 둘은 일체 카톡으로 메모를 주고 받은 기록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박선원 측은 국회 측에 “홍장원의 메모를 직접 받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고 진술했다. 이것이 사실이면, 박선원이 홍장원의 메모를 전달받아 가필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놓곤, 말을 바꿔 카톡으로 받았다고 했으나, 그 기록만큼은 공개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건은 강남경찰서로 이첩되었다. 그러나 그뒤부터 박선원이나 홍장원을 소환하여 필적을 감정하고, 카톡 기록을 조사했다는 소식이 없다. 고소한지 3개월 안에 사건 처리해야 하는 경찰 내부규정도 어기고, 무려 10개월 간 사건을 덮어두고 있는 것이다.

 박선원은 형사고소 대신 3월 30일에서야 본인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퍼블릭미디어그룹의 김영덕 대표, 소설미디어의 이동기 대표,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대표 등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본인은 “법원은 즉각 공인 필적 감정을 해야 하고, 박선원과 홍장원의 카톡 교환 기록 제출을 요구한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 법원은 공판기일조차 잡지 않고 있다. 즉 10개월 간, 경찰은 수사도 않고, 법원은 재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인 고소인 박선원 측이 재판을 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공판 한번만 열리면, 법원은 박선원에 공인필적감정과 홍장원과의 카톡교환기록 제출을 명령할 것이다. 박선원 이외의 홍장원의 경우는 아무런 법적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지금라도, 미디어워치와 신의한수가 밝혀낸 박선원과 홍장원의 메모조작의 필적 감정서를 제출하며, 이 둘을 증인으로 신청, 필적 감정과 카톡기록 제출을 요구하여, 계엄사태 사건의 마지막 퍼즐을 풀어내기 바란다. 

 만약 곽종근의 거짓말과, 박선원의 메모조작이 공식 확인된다면 내란의 주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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