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신세계 등 국내 3대 유통사가 올해 설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 명절 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상생 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급액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하는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 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을 합산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년간 명절 전후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내 3개사가 총 17만 700여 개 협력사에 2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으로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평상시에도 매월 3~4회에 걸쳐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협력사의 자금 활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이는 회장직 승진 이후에도 줄곧 상생 경영을 강조한 정용진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그룹도 중소 협력사들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1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약 9000곳으로 결제 대금은 2332억 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위축이 장기화하고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긴 오는 2월 10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데다,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협력사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도 주요 유통사를 필두로 중소 협력사에 대한 결제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 등 총 27개 롯데 계열사가 동참해 1만 3000여 개 파트너사에 납품 대금 1조 749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계열사들은 원래 지급 기일보다 평균 8일 앞당겨 설 연휴 전까지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각종 비용 증가로 부담을 겪을 1만 개가 넘는 대·중소기업 파트너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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