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 직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 및 베네수엘라산 에너지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에서 훨씬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하겠다고 동의했다”며 “이 조치는 매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이 (원유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며 “이는 매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디 총리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즉시 발효되는 미국-인도 간 무역 합의에 동의했다”며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가 18%로 인하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14억 인도 국민을 대표해 이 발표를 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필수 조건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이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계획 등 민감한 쟁점에는 직접 언급을 피했다.
이번 미-인도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외교적 전략과 맞물려, 오랜 기간 무역 갈등으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단숨에 해빙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는 그간 인도에 부과해온 초고율 관세가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파트너를 오히려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에 대한 자동차 및 상호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등, 동맹국과 파트너국을 상대로 한 ‘채찍과 당근’ 관세정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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