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2026년 3월 둘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한미약품의 창사 이래 첫 외부 영입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이사회 안건 의결 이슈가 화제가 됐다. 연임에 실패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임성기 정신’을 기반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임기 종료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근당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고, 동아제약은 영유아용 구강 스프레이 출시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교체... 박재현 대표 “임성기 정신 지켜야”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황상연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한 뒤 LG화학 기술연구원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를 지냈으며, 2025년 HB인베스트먼트 신설 사모펀드(PEF) 부문 대표로 합류했다.
황 대표 선임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면, 한미약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영입 인사를 대표로 맞이하게 된다.
한편, 박재현 현 대표이사는 임기 종료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한미의 창업 정신인 ‘임성기 정신’과 전문경영인 체제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회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임성기 정신’을 기반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성기 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식약처 국내 품목허가
지난 11일 종근당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듀비엠폴서방정(CKD-383)’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듀비엠폴서방정은 로베글리타존황산염, 엠파글리플로진L-프롤린, 메트포르민염산염을 결합한 고정용량 복합제다. 함량은 0.5/25/1000mg, 0.5/10/1000mg, 0.25/12.5/1000mg 등 3가지다.
치료제는 로베글리타존과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가 적합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4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종근당은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복약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국내 시장에 듀비엠폴서방정을 출시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대장정결제 ‘제이클’ 심포지엄 개최
지난 9일 JW중외제약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제47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장정결제 ‘제이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수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제이클의 임상 3상 결과와 대장내시경 검사 전처치에서의 활용 방안 등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클 정은 내시경·X선 촬영 등 각종 검사 전 대장 세척을 위해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총 복용량이 20정으로 적고 삼킴이 용이한 필름코팅제로 제작돼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산제 또는 액상 제형 대장정결제는 복용 과정에서 구역·두통 등 이상반응이 발생해 환자 부담이 커지거나 검사 정확도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정제형 제형은 이상반응을 줄여 보다 우수한 복용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한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제이클 정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조군 대비 동등한 장 정결 효과와 안전성 및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의 특징을 설명했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구역은 대조군 21.7%, 제이클 정 7.62%로 나타났으며 두통은 대조군이 8.49%를 기록한 반면 제이클 정은 0.95%로 더 낮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러한 임상 3상 결과는 최근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JW중외제약은 향후 임상 결과 기반의 제품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제이클의 임상적 활용 경험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에 2796억 원대 의약품 생산계약 수주
지난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로부터 2796억 원에 달하는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4년 연결재무제표 상 매출액의 6.15%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체결됐으나 당시엔 공시기준 금액 미달로 인해 공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최소 구매 물량이 확정되면서 계약금액이 커져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2025년 7월 31일부터 2032년 3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넘기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누적 수주액을 212억 달러(약 31조 원)로 확대했다.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6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32년까지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생산능력을 132만 5000L까지 확대한다.
동아제약, 영유아용 구강 스프레이 출시
지난 10일 동아제약은 영유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챔푸 구강 스프레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챔푸 구강 스프레이의 주성분은 벤지다민염산염으로 인후와 구강,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발치 전후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제품은 6세 미만 영유아도 사용할 수 있으며, 1일 2~6회까지 연령에 따라 권장되는 분무 횟수만큼 구강에 분사해 사용하면 된다. 자세한 용법 및 용량은 제품 패키지에 안내돼있다.
또 영유아의 복약순응도를 고려해 달콤한 딸기향으로 설계했으며, 패키지에는 판다 캐릭터를 적용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더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병 중 상당수가 감기 관련 질환인 만큼 영유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챔푸 구강 스프레이로 우리 아이들 감기 케어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美 FDA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로 임상 비용 25% 절감 기대”
지난 13일 셀트리온은 글로벌 규제 당국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규제 완화 정책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반영해 개발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최근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FDA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이드라인 Q&A의 4차 개정’을 발표했다.
과거 제약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승인 대조약과 직접 바이오시밀러 약동학(PK) 비교 임상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외 지역에서 승인받은 대조약과 비교한 임상 데이터로도 동등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영역은 대조약 비용이 높기에 이번 조치만으로도 전체 임상에 드는 비용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임상 3상 간소화 및 면제 가이드라인 적용까지 더하면 제품 개발 단계에서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상 요건 완화로 절감한 자원을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중장기 제품군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으로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85조 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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