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2026년 3월 둘째 주 국내 식음료 업계는 SPC삼립의 신임 대표이사 그리고 CJ제일제당의 새 사외이사 인사 이슈가 화제가 됐다. 농심·오뚜기·팔도 등 주요 라면사는 정부의 물가 인하 기조에 내달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낮추기로 했다. 오리온의 간판 제품 ‘오징어땅콩’은 출시 50주년 패키지 리뉴얼에 나선다.
SPC삼립, 신임 각자 대표이사 내정
SPC삼립은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세호 상미당홀딩스 대표와 정인호 농심켈로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두 대표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 쇄신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도 대표는 제조 현장 및 노사 협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 체계를 재정비하고, 안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글로벌 식품기업 ‘켈라노바(구 켈로그)’의 한국 법인인 농심켈로그와 홍콩·대만 지역을 총괄하며 전략과 영업 분야를 두루 거친 바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경영 환경의 변화를 엄중히 인식하고 생산 현장과 경영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과 글로벌 사업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사외이사로 임재현 前 관세청장 영입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은 제31대 관세청장을 지낸 임재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임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조세총괄정책관 등을 지낸 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제31대 관세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정거래 정책과 세제 분야 전문성을 확보해 경영 전략 수립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CJ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김재신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자로 올린 바 있다.
농심·오뚜기·팔도 등 라면사, 내달 일부 제품 출고가 인하
업계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팔도 등 라면 4개사는 내달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한다.
농심은 총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0% 낮출 예정이다. 인하 대상은 안성탕면 3종을 비롯해 육개장라면, 사리곰탕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무파마탕면, 감자면, 짜왕,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새우탕면 등 라면 제품이다. 주요 제품별 인하 폭은 안성탕면이 5.3%, 무파마탕면이 7.2% 수준이다.
오뚜기도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 대상 제품은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등 진짬뽕 시리즈를 비롯해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진쫄면 등 총 8종이다. 라면 품목은 출고가 기준 평균 6.3% 인하한다.
팔도도 내달 1일부터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등 주요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다.
이들 식품사들은 녹록지 않은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 인하 기조에 맞춰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은 내렸는데 설탕을 쓰는 상품은 그대로 유지해 소비자들이 혜택을 못 보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간 기업의 물가 인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오리온 ‘오징어땅콩’, 출시 50주년 패키지 리뉴얼
지난 12일 오리온은 인기 과자 제품인 ‘오징어땅콩’의 출시 50주년을 맞아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패키지에는 기존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50년 원조’ 문구를 배치하고 소비자들이 오징어땅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원조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1976년 출시된 오징어땅콩은 땅콩에 반죽옷을 28회에 걸쳐 얇게 입힌 뒤 구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넣은 얇게 썬 오징어채는 겉면의 갈색 실선 무늬로 나타난다.
회사는 오징어땅콩과 함께한 추억을 공유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해 소비자들과 함께 50주년의 의미를 나눌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호주에 ‘K-포차’ 문화 전파
하이트진로는 호주 멜버른에 브랜드 홍보 거점인 ‘진로포차 멜버른’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식음 트렌드 수용도가 높은 멜버른을 거점으로 선정해 한국 특유의 포장마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기획했다.
매장 내부는 두꺼비 피규어와 한정판 굿즈 등으로 꾸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진로포차에서는 소주와 테라 맥주 외에도 과일 리큐르를 활용한 하이볼과 칵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육회, 들기름 막국수 등 한국식 안주를 도입해 현지인들에게 K-푸드 페어링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호주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현재 현지 대형 주류 유통채널인 BWS와 댄머피 1400여 개 전 점포에 입점하며 기반을 넓히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서울 특화 음료’ 2종 출시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명동,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관광지 소재 100개 매장에서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 등 서울 특화 음료 2종을 출시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는 고궁 연못에 비친 노을을 형상화한 음료다.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는 전통주 막걸리의 향과 커피의 풍미를 결합한 비알코올 음료다.
이번 신메뉴는 최근 늘어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한국적인 음료의 맛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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