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 톡톡] KB금융·하나금융, 정기 주총... IBK기업은행, 5대 정책금융기관과 맞손

  • 등록 2026.03.28 1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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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2026년 3월 넷째 주 국내 금융업계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의 정기 주주총회 이슈가 화제가 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청라 시대’ 개막을 본격화했고,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격상하기로 했다. KB금융의 정기 주총에서는 그룹의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주들에 약속했다. IBK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5대 정책금융기관과 손을 잡았고, BNK부산은행 노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등 6개 정책금융기관, 생산적 금융 맞손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6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생산적금융 확대 업무협약)에는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상창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이들 정책금융 수장들은 7대 핵심 사업 분야를 선정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생산적 금융 확대 ▲국민성장펀드 지원 ▲지역금융 확대 ▲벤처·스타트업 지원 ▲혁신생태계 강화 공동펀드 조성 ▲기후테크 육성체계 구축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이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정책금융기관 간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기관 간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실질적인 생산적 금융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선제적 대응 나설 것”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K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성 평가 역량 고도화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주들에 약속했다.

 

이날 양종희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기회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실질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생산적 금융을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업성 평가 역량을 고도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정교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과 시장 확장 측면에서는, Youth(젊은층)·시니어·중소법인·고액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을 중심으로 KB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8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확보 차원에서 자본준비금 7조 5000억 원을 감액하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관 변경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전자 주총 제도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외이사 서정호 후보 신규 선임과 최재홍·이명활 후보 재선임 등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76.95%,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5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2026 회계연도 지주회사 이사 전원에 대한 연간 현금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30억 원, 장기 인센티브는 총 3만 주 한도로 각각 승인됐다.

 

양종희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청라시대 개막 공식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 정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특히 이날 하나금융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정관 변경 효력은 오는 9월 30일부터 발생한다.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청라국제도시 부지 24만 6671㎡에 통합데이터센터,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룹 헤드쿼터를 집적하는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3단계에 걸쳐 추진해 왔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의 그룹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일부 조직이 이동한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 개막으로, 디지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그룹 단위 시너지 극대화라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해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은 자본준비금 7조 4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올해 결산 배당부터 해당 재원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졌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지급되는 배당은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 않아 개인 주주들은 세 부담 없이 배당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은 소비자 보호 기능 확대를 위해 기존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격상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도 처리했다.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따른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하나금융은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원숙연·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 사외이사 선임안,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가결했다.

 

 

하나은행, ‘비대면 AI 수출서류작성 가이드’ 시행

 

​하나은행은 지난 25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AI 수출서류작성 가이드’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번 서비스는 수출기업이 신용장거래 시 꼭 필요한 수출서류 3종(상업송장·포장명세서·선하증권)을 작성할 때 신용장 조건 및 국제기준에 맞춰 올바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에 대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로 자체 학습한 AI-OCR(인공지능 광학문자판독) 기술과 복잡한 신용장 조건을 분석하는 NLP(자연어 처리) 기술을 심사 룰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용장 방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서류 하자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출 대금 결제의 신속성을 개선했으며, 독자 학습한 AI 엔진을 은행 내부 서버에 직접 구축함으로써 손님 정보 보안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수출기업이 직접 서류를 작성해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기업 인터넷 뱅킹에서 사전 가이드를 제공받음으로써 손님의 이용 편의성과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초기 중소 수출입 기업들이 겪는 높은 업무 장벽을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손님 중심의 편리함을 더해 지속 가능한 수출입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범 5주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표 최승영)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 43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24년 2조 1096억 원 대비 15.6% 증가했고, 출범 당시였던 2021년 3280억 원에서 7.4배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 1158억 원을 기록해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2024년 1525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 원대를 달성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이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 설립한 보험대리점(GA)이다.

 

원수사인 한화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지난해 3조 6500억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3조 원 이상을 유지했다. 2021년 1조 5731억 원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불완전판매비율도 개선됐다고 한다. 지난 2021년 0.05%에서 지난해 말 0.02%로 줄었다. 상위 30개 GA 평균인 0.077% 대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BNK부산은행 노사,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 강화

 

BNK부산은행 노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산은행지부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산은행 재도약’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노사는 ▲AI 기반 업무 효율화 ▲직무 전환을 통한 전문성 강화 ▲전사적 영업 동력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생산성 금융을 통한 지역 산업 생태계 견인 ▲소상공인·청년층 맞춤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 등 6대 핵심과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AI 도입 등 프로세스 혁신에 적극 협력하고 직무 전환 교육과 인력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상생 금융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주 부산은행 은행장은 “이번 선언은 노사가 합심해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 기여를 약속한 것”이라며 “혁신의 성과를 지역과 나누며 가장 신뢰받는 지역 거점 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 개최

NH농협은행은 지난 26일 NH농협타워 대회의실에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따라 은행장 주재로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에서 NH농협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지역·농업·기업의 실질적인 부가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지원하고,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을 포함한 미래 성장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및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가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확대하고, 농식품 및 애그테크 분야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경영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은 “지금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지역 사회와 혁신 기업의 도약을 위해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농협은행의 전국적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산적 금융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민철 편집국장 kawskh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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