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사태 대응 과정에서 동맹국 협조가 부족했다며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바로 옆에 주한미군을 두고 있는데도 한국은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 대응과 관련해 동맹국들의 역할을 언급하며 “나토뿐 아니라 한국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험한 지역에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고, 그 바로 옆에는 핵무기를 많이 가진 김정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북한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 방어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정작 중동 사태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는 한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과 ‘주한미군’을 직접 연결해 언급한 것은 안보 부담을 강조하는 동시에 동맹의 ‘책임 분담’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실제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해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 등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당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국내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일본과 호주 등 다른 동맹국들도 함께 언급하며 협조 부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에 대해서는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대비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는 전통적 동맹보다 ‘기여도’를 기준으로 관계를 재정의하는 트럼프식 외교 기조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개인적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 지도부의 대응 실패로 인해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이번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불만 표출을 넘어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무역 문제, 군사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향한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상호 이익’이 아닌 ‘기여도 중심’으로 평가하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한미 관계에도 일정한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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