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그록 기반 AI 자동번역 전 세계 출시... “사상 최대 문화 교류”

  • 등록 2026.04.16 12: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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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없이 피드에서 바로 번역... 번역 품질·개인정보 우려도 제기

인싸잇=이다현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활용한 자동번역 기능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별도 조작 없이 피드에서 모든 언어의 게시물이 이용자 설정 언어로 실시간 번역되는 방식이다.

 

 

4월 7일 전 세계 적용... “최근 두 달간 번역 정확도 크게 향상”

 

니키타 비어 엑스 제품 책임자는 7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어떤 언어의 게시물도 전 세계 이용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자동번역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며 “번역은 그록으로 구동되며 지난 두 달간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원문으로 읽고 싶은 이용자는 기어 아이콘을 탭해 자동번역을 끄거나 번역 대상 언어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전에도 엑스에서는 다른 언어 게시물에 표시되는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면 번역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엑스는 지난해 6월 기존 구글 번역에서 그록 기반 번역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전 세계 출시는 그 최종 단계다. 비어 책임자는 앞서 이 기능을 “사상 최대 문화 교류가 방금 출시됐다”고 표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자동번역 외에도 AI 기반 사진 편집 기능이 함께 포함됐다. 게시물 작성 시 그록에 자연어로 명령해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얼굴·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 정보를 블러 처리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 편집 기능은 iOS 이용자에게 먼저 적용됐고 안드로이드는 순차 출시 예정이다.

 

일본어·한국어권 반응 엇갈려... 번역 품질·오역 우려도

 

서비스 적용 이후 반응은 갈린다. 일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그록 번역이 구글 번역보다 빠르고 일부 언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오랫동안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 계정의 게시물을 읽으며 다른 문화권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험을 공유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엑스 게시물을 보며 위험과 희망을 동시에 느낀다”며 “일부 이용자는 자신이 싫어한다고 여긴 나라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레딧에는 번역 품질이 낮다거나 원하지 않는 기능이 자동 적용돼 불편하다며 비활성화 방법을 묻는 글에 댓글이 길게 달리기도 했다. 특히 그록이 글의 뉘앙스까지 반영해 번역하는 방식이라 오역이나 의도 왜곡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플랫폼 경쟁 측면에서도 주목할 대목이 있다. 번역 기능은 메타·구글 등이 이미 도입한 기능이지만, 엑스는 이를 별도 탭이나 버튼 없이 피드에 완전히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레딧도 수년간 기계 번역 실험을 이어온 바 있다. 다만 연초 비합의 성적 이미지 편집물 확산으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유료 이용자로 제한한 전례가 있어, 이번 사진 편집 기능의 접근 범위와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다현 기자 dahyun.lee1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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