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2026년 4월 셋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한미약품이 올해 시판 허가를 예고한 비만신약의 상용화를 논의하는 공식 협의체 출범 소식이 화제가 됐다. 종근당은 비만치료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도입 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의 전망이 나왔고, 동아제약의 구강청결 스프레이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ESG 경영 실천 평가에서 생명공학 부문 ‘Top 1%’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약품, 비만신약 성공적 상용화 위해 매월 공식 모임 추진
한미약품이 연내 시판 허가를 예고한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의 상용화를 위한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 C&C 스퀘어에서 에페 상용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논의를 진행할 전사 협의체 ‘에페-프로젝트-서사’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사 협의체는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정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날 발족식엔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 최인영 R&D센터장 등 책임자가 직접 발표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매월 공식 모임을 통해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페는 2015년 한국 사상 최대 기술수출의 주인공이었지만, 파트너사의 리더십 교체에 따른 반환이 이뤄지고 비만약으로 다시 개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황상연 신임 대표는 “에페를 프리미엄급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육성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여전히 기존 제품들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은 ‘언멧 니즈’도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장의 요구를 정교하게 포착하고 충족하는 실행력을 기반으로 에페를 비롯한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신약 및 제품들을 혁신적인 성장동력으로 과감히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 ‘위고비’ 도입 효과에 외형 성장 기대감↑
종근당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 도입 효과에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리포트에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무난한 수준이 예상된다”며 “도입 품목인 위고비 매출이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464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5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4302억 원·영업이익 156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종근당의 위고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약 5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치매 등 인지기능 개선제인 글리아티린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의 결과가 꼽혔다.
허 연구원은 “심의는 이르면 3분기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 변동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가 정책도 종근당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종근당은 아직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지 못해, 복제약 약가를 오리지널 대비 49%로 4년간 인정받는 혁신형 기업 우대 혜택에서 제외된다. 일반 기업의 경우 복제약 약가는 오리지널의 45%까지 낮아진다.
허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도입 품목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45% 이상으로 추정돼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인증 획득을 준비 중으로, 향후 약가 인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근당의 주가는 최대 9만 2100원 대까지 올랐다. 오후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33% 하락한 9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제약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
동아제약의 구강청결 스프레이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동아제약은 17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성과에 대해 “제품의 사용 편의성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는 15ml 용량의 휴대용 스프레이 제품으로 지난 2022년 9월 출시됐다.
이 제품은 염화세틸피리디늄(CPC) 성분을 함유해 플라크와 구취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 남녀노소에 인기를 끈 제품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지속력을 강화한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롱래스팅’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고셔병 치료제 후보 물질, 美 FDA 희귀 의약품 지정
유한양행은 고셔병 치료제 후보 물질 ‘YH35995’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 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13일 이같이 밝히며, 고셔병은 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골격계 이상 등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FDA 희귀 의약품 지정은 희소질환 치료제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는 신속 심사와 세금 감면, 허가 수수료 면제, 최대 7년간 시장 독점권 보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후보 물질은 혈액 뇌장벽을 통과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치료제다.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 환자에게 도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에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글로벌 규제기관과 협의를 바탕으로 임상 속도를 높여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S&P 글로벌 주관 ESG 경영 평가 ‘Top 1%’ 기업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이하 CSA)’에서 생명공학 부문 ‘Top 1%’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SA는 전 세계 1만 2000여 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전반을 종합 평가해 산업별 상위 기업을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중 하나다.
평가 결과는 ‘지속가능연감’에 등재되며, 산업별 상위 1%, 5%, 10% 기업이 각각 선정된다.
셀트리온은 생명공학 부문에서 지난해 글로벌 상위 5%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상위 1%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가장 큰 점수 상승 폭을 기록한 기업에 부여되는 ‘Industry Mover’에도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ESG 경영 기반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고, ESG 전 영역에 걸쳐 체계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전환율 20% 달성,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제품 전과정평가(LCA)를 바이오시밀러 11개 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제품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이어가며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임직원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사내 바자회 행사 ‘셀럽마켓’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을 활용해 마다가스카르 등 개발도상국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달리기 동호인들이 참여한 ‘꿈꾸런 2026’ 캠페인을 통해서는 참가비 전액을 한국혈액암협회에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선임 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과 895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며, 103%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ESG 경영 성과와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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