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다현 기자 | 미국 유명 가수 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21)가 자신의 테슬라 트렁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5세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살해 혐의로 16일(현지시각) 체포됐다. 시신 발견 7개월 만에 이뤄진 체포로, 미국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LA 경찰국(LAPD)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버크를 할리우드힐스 마몬트 애비뉴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LAPD는 “강력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21세 LA 거주자 데이비드 버크를 셀레스트 리바스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버크는 보석 없이 구금 중”이라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사건은 오는 월요일 LA 카운티 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팀에 기소 여부 검토를 위해 넘겨진다.
시신 발견부터 체포까지... 7개월간의 수사 경과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는 2024년 4월 5일 LA에서 약 11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의 자택에서 13세로 실종 신고됐다. 이후 지난해 5월 가족 및 지인들과 연락이 끊겼다.
시신은 지난해 9월 8일, 이웃 주민이 “차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할리우드힐스에 수 주 이상 방치돼 있다가 견인된 테슬라를 조사하던 중 앞쪽 트렁크(프렁크)에서 시신 가방 두 개에 나뉘어 담긴 고도 부패 상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버크 명의로 텍사스주 헴프스테드에 등록된 것이었다. 발견 날짜는 셀레스트의 15번째 생일 하루 다음날이었다. LA 카운티 검시관은 9월 16일 유해가 셀레스트의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시신 발견 당시 버크는 ‘위더드 월드 투어’ 중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 공연 중이었다. 소속사 측은 “버크는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남은 미국 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NBC4는 지난해 11월 소식통을 인용해 버크가 실제로는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수사 진행 중 LA 카운티 대배심이 버크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배심 수사는 원칙상 비공개이나 버크의 부모와 형제가 지난 2월 25일 텍사스 법원에 증언 소환장 이의를 제기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텍사스 법원은 이의 신청을 기각했고 가족들은 LA에서 대배심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PD 스콧 윌리엄스 경감은 체포 경위에 대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를 추적했으며 살인에 대한 상당한 이유가 확보되자 상당히 집중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변호인단 “살인 아니다”... 기소 여부는 미확정
버크의 변호인단 블레어 버크·마릴린 베드나스키·레지나 피터는 체포 직후 성명을 내고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 버크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그가 사망 원인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대배심 기소장도 반환되지 않았고 형사 소장도 제출되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혐의 없이 용의자 신분으로 구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LA 카운티 지방검찰청도 이날 “버크의 체포를 인지하고 있으며 강력범죄수사팀이 사실과 증거를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식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D4vd는 뉴욕 퀸스 출신으로 13세에 텍사스 휴스턴으로 이사했다. 유튜브 포트나이트 스트리머로 활동하다 저작권 문제로 직접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2021년 싱글 ‘런 어웨이(Run Away)’로 데뷔했다.
이후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 등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팔로워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었고, 포트나이트 공식 앤섬을 제작했다. SZA의 SOS 투어 오프닝으로도 나섰으며, 지난해 데뷔 메이저 앨범 ‘위더드(Withered)’를 발매했다.
2023년 12월에는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지난해 5월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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