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베트남에서 산에 조난된 대학생이 37시간 이상 ‘초코파이’와 계곡물로 버텨 생존했다는 소식이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은 해당 소식을 접한 후 이 대학생에 건강 회복을 위해 자사의 제품을 후원하면서 미담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다이남대학에 재학 중인 19세의 응우옌뚜안 씨는 이달 19일 친구들과 현지에서 등산에 나섰고, 정상에 등반한 뒤 내려오다 휴식을 취했다. 그 과정에서 일행과 멀어졌고 홀로 길을 잃었다.
그는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했고, 결국 밤이 되고 휴대폰 신호마저 끊기자 이동을 멈췄다. 이어 계곡 인근의 바위 아래에서 구조를 기다렸는데,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초코파이를 먹고 계곡물로 갈증을 해소하며 버텼다고 한다.
뚜안 씨가 길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된 일행은 당일 오후 6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베트남 경찰과 군·민병대 등 수백 명이 8개의 구조팀을 구성해 그를 찾아 나섰다. 이어 21일 오전 7시 15분쯤, 계곡을 따라 뚜안 씨의 이름을 부르며 수색하던 구조팀이 그를 발견했다. 이는 조난 37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뚜안 씨는 탈진 상태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머니에는 초코파이 4개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베트남 현지에 전해지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초코파이를 두고 “생존을 도와준 간식” “초코파이를 생존 키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은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베트남 법인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건강을 회복 중인 뚜안 씨를 찾아 신상품 딸기맛 초코파이와 쿠스타스(카스타드), 구떼(고소미), 따요(오!감자) 등 제품 6상자를 후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뚜안 씨도 “평소 친구들과 오리온 제품을 즐겨 먹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1995년 베트남에서 첫 출시한 오리온 초코파이는 다크, 수박, 벚꽃, 딸기 등 현지 입맛을 반영한 여러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파이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정(情)을 의미하는 ‘Tinh’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면서 제사상에 올리거나 명절 선물로 초코파이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베트남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300억 원을 돌파했고,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1조 1300억원에 이른다. 또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스낵, 파이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5381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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