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대신 순직에 대한 가족회 및 구출회 성명 (安倍晋三元総理大臣殉職に対する家族会・救う会声明) 필생의 사업으로 북조선 납치 문제에 임해 온 아베 신조 전 총리대신(이하 아베 총리)이 습격당했다. 납치라는 테러와 싸워온 아베 총리가 도리어 테러를 당하는 일이 왜 벌어지는가. 억울하고 슬픈 마음을 말로 다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1990년대 초, 아직 의원 비서 시절에 아리모토 케이코(有本恵子) 씨 부모님의 호소를 받아, 납북자 문제 해결에 임했다. 97년 ‘가족회(家族会)’와 ‘구출회(救う会)’가 운동을 시작할 때, 함께 일어나 싸워 준 소수의 국회의원 중 한 명이었다. 거의 고립무원의 전쟁을 치르고 있던 우리 가족회와 구출회 입장에서 아베 전 총리의 존재는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2002년 9월, 고이즈미(小泉) 총리 방북 당시에도 관방부장관으로서 정부에 납북자 구출을 최우선으로 두며 혼신의 노력을 해주셨다. 방북에 동행한 아베 총리는 다음 날 아침, 가족회와 구출회를 찾아와 정부가 단정적으로 ‘사망’이라고 전한 피해자에 대해, 사실 사망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중대한 사실을 최초로 우리에게 전해주셨다. 그 덕분에 우리는, 북조선이 일방적으로 사망 통보를 한 피해자에 대해 사망 확인이 확실히 된 것이 아니므로, ‘사망자’ 또 ‘유족’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긴급 어필을 내놓을 수 있었다. 2006년 제1차 아베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아베 총리가 본부장으로 전 각료가 본부원인 정부납치문제대책본부를 신설하고, 납치문제담당 장관을 처음 임명하였다. 그 체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97년도부터 정부 내 납북문제를 전담하는 부서의 설치를 요구해 왔고, 그것을 실현해 준 것이 아베 총리였다.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총리가 앞장서서 피해자 구출을 위해 노력했다. 그 성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세 차례나 납치 해결을 촉구했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그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미조(米朝) 정상회담이 결렬돼 이후 납치 문제가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그때 아베 총리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아베 총리는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이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총리(岸田文雄) 하에서도 계승됐다. 아베 총리가 주도한 대북 최강도 제재는 지금 효과를 보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존망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납북자 문제로 일본과의 협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 납북자 구출은 이제부터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이다. 이 시기에 아베 총리가 안 계신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꺾일 수 없다. 모든 납북자의 즉각적인 일괄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아베 총리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레이와(令和) 4년 7월 8일 납북피해자가족연락회(北朝鮮による拉致被害者家族連絡会) 대표 요코타 타쿠야(横田拓也) 납북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협의회(北朝鮮に拉致された日本人を救出するための全国協議会) 회장 니시오카 쓰토무(西岡 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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