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한국 정부가 태블릿 진상규명 협조 않으면 망명 선택할 수밖에 없어”

“나의 망명 선택은 단순히 윤석열의 헌정파괴 증거조작 범죄와 검찰 독재 뿐만 아니라 그와 교묘하게 공모하고 있는 한국의 야당과 언론의 카르텔 문제를 폭로하는 것”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4.10.06 14:07:27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가 한국 시각으로 10월 6일 오후 1시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2차 실시간 방송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정식 망명 신청을 하기 전에 한국 정부·국회·법원에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과 관련 네 가지 구체적인 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나는 검사가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증거를 조작한 범죄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다가 1차 투옥되었으며, 증거조작을 주도한 이 검사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검사 정권에서 2차 투옥을 앞두고 있는 언론인”이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보는 언론의 자유 가치 침해라는 차원에서 이미 충분히 망명의 명분을 인정받을 수 있고, 또한 내가 내보낸 관련 보도는 그냥 의혹제기 수준이 아니라 미국 법정에서도 이 조작 문제를 다 입증할 수 있을 수준이기에 망명 신청을 하면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수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 대표는 “다만 미국에서도 ‘언론인이 현직 대통령의 범죄를 다 밝혔는데 한국의 다른 언론과 야당은 대체 뭘 하길래 망명까지 하는 것이냐’ 이런 의문은 제기할 수 있다”면서 “즉, 나의 망명 선택은 단순히 윤석열의 헌정파괴 증거조작 범죄와 검찰 독재 뿐만 아니라 그와 교묘하게 공모하고 있는 한국의 야당과 언론의 카르텔 문제를 폭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변 대표는 자신이 네 가지 요구사항을 한국 정부·국회·법원에 제시할 것이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미국 망명 신청을 결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변 대표의 요구사항은 첫째, 현 태블릿 형사재판 항소심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항소 4-2부(나), 엄철, 이훈재, 양지정 판사)를 교체하고 징계하라는 것이다. 

변 대표는 “현 태블릿 형사재판 항소심 재판부는 태블릿 조작의 주범이자 태블릿의 실사용자로 지목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고, 그밖에 중요한 증거와 증인에 대한 신청도 무차별 기각했다”면서 “게다가 이런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식 법정 녹음도 불허하고 있는데다가 피고인들에 대한 막말, 협박, 형량거래 등 온갖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이 재판부로부터는 더 이상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둘째, JTBC 제출 ‘제1의 최순실 태블릿’의 포렌식 자료 원본은 물론,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의 포렌식 자료 원본을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민·형사 각 담당 재판부에 제출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이 바로 윤석열·한동훈의 특검 제4팀이 수사한 태블릿이다. 변희재 대표는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의 경우는 윤석열 특검팀의 포렌식 자료와 미디어워치가 확보한 포렌식 자료만 비교하면 조작 여부가 일반 국민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인되지만, 검찰은 무려 4년 이상 윤석열 특검팀의 포렌식 자료를 내놓지 않고 은폐하고 있다”며 “검찰 이전에 과거 ‘제2의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과 한동훈이 결단하면 지금이라도 포렌식 자료가 공개될 수 있다. 공개 못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지적했다.

셋째, JTBC 제출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이동통신 신규계약서 위조 범죄에 가담한 SK텔레콤과 최태원의 자백이다. 

변 대표는 “이 문제도 필적감정은 물론, SK텔레콤과 김한수의 사실상 자백으로 계약서 위조가 확정된 사안”이라면서 “명백히 위조가 확정된 이 계약서 조작 사안으로 검찰이 오히려 나를 또다시 기소하는 일이 얼마전에 벌어졌다. 이런 일을 벌인 윤석열과 최태원이 법원까지 어떻게 협박, 매수할는지 알 수 없고,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막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SK텔레콤과 최태원이 윤석열이 장악한 검찰과 법원이 조작 날조 판결을 해주기만을 기대하면서 뒤에서 협박, 매수를 일삼는다면, SK텔레콤과 최태원의 범법행위를 전 세계 언론에 알려나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넷째,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에서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 진상규명 특검수사다. 

변 대표는 “윤석열 검사와 함께 특검 제4팀에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를 공모했었던 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 청문회가 지난 8월에 열렸다. 그런데, 민주당의 박지원, 정청래 의원 등 친문 기득권 세력들이 김 검사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를 한사코 은폐하는 일이 벌어져 결국 이 때문에 내가 미국 망명까지 결심하게 됐다”면서 “판사 출신 법사위 간사인 민주당 김승원 의원도 내 책을 정독하고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를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윤석열의 헌정파괴 범죄를 조직적으로 은폐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윤석열과 대놓고 공범이 되겠다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전 세계 언론이 윤석열의 헌정파괴 범죄에 대해 보도할는지도 모르는데 민주당은 앞장서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끝까지 가려보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하며 “특검수사는 내가 민주당에 요구하는 것이지만, 민주당이 이를 무시한다면 민주당 역시 윤석열과의 공범 관계로 심판받아 국민에 의해 퇴출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민주당이 태블릿 특검수사를 당론으로만 정해주면 애초 박근혜 탄핵 당시부터 태블릿 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았던 보수진영의 국민의힘 측에서도 의원 8명 이상은 충분히 합류할 수 있기에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처럼 국회 정족수 2/3인 200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내주 토요일 LA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의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그는 만약 한국 정부와 국회, 법원이 이를 거부한다면 곧바로 미국 정부에 정식 망명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방송에서 변 대표는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은 진상이 다 드러났기에 법원, 언론, 야당만 제 역할만 해주었으면 일찌감치 윤석열 등의 범죄 사실이 공식화되어서 종결됐을 사안”이라면서 “법원, 언론, 야당의 직무유기로 인해 공식화가 늦어졌고 결국 이걸 밝힌 언론인이 미국 망명의 선택 지점까지 오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내 요구 조건을 떠나 지금이라도 최소한 언론과 야당이 국민들에게 이미 확정된 태블릿 조작의 진실만 알려주면 내가 굳이 망명까지 할 필요도 없이 윤석열의 헌정파괴 범죄 문제는 한국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야당과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만약 윤석열 정부와 법원이 내 요구 조건을 무시하고 오히려 보석취소에다가 미국에 범인인도요구라도 하는 순간, 나의 망명 신청과 함께 윤석열은 자신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테니 그런 상황이 닥쳐도 나는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변 대표는 박근혜와 보수진영도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와 보수진영은 2017년초 탄핵무효 집회 때부터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를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로부터 권력 부스러기라도 얻으려고 그의 헌정파괴 범죄를 은폐하려 든다면 민주당보다 더 큰 심판을 받아 정치적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 대표는 최근 친이재명 논객 이동형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등이 미국 망명을 ‘도망’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동형과 김세의, 좌우 썩어빠진 권력해바라기들이 국민들에게 진실을 가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자신있으면 나의 태블릿 조작 주장에 대해 반박해보라. 반박을 못하니, 국민들 눈과 귀만 가리면 된다는 식이다”라고 비판했다.

변 대표는 “이미 태블릿 계약서 위조 문제 관련 형사재판이 12월 중에 국민참여재판 한 번으로 끝나게 되어있다. 한국 정부와 국회, 법원 등이 내 요구조건을 받아들여 재판 진행이 공정하게 이뤄지는 일을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국민참여재판이 열리기 전에 귀국하여 태블릿 계약서 위조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그때쯤이면 이동형, 김세의 등 좌우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나팔수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요구조건을 수용할 때까지는 미국과 일본 등 국제언론에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건 및 검찰독재 현실을 널리 알려나가겠다”며 ”외국 언론에는 내 사건 뿐만 아니라 신학림 위원장과 뉴스타파, 강진구 기자와 뉴탐사, 그리고 송영길 대표 등 윤석열 정권에 탄압받는 다른 사례들도 설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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