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가 “태블릿 재판에서 엄철 판사가 교체되지 않고, SK텔레콤의 태블릿 계약서 위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는 4일 유튜브 ‘미디어워치TV’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리나 해변 부근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변 대표는 “미국에까지 오게 된 과정을 설명드리겠다”며 태블릿 조작 문제와 관련한 과거 사건들을 정리했다.
변 대표는 “저는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 아닌 김한수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2018년 5월에 문재인 정권의 윤석열·한동훈에 의해 재판도 없이 사전구속됐다”며 “감옥에 있는 1년 동안 많은 조작 증거를 찾아내고, 미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이 나서주면서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석 석방이 되자마자 법무부에서 저를 출국금지시켰다. 출국금지가 유지되고 있는줄로 알았는데 두서너달 전에 조회해보니 출국금지가 해제됐다”며 “원래는 황의원 편집국장을 일본에 망명보낼까 생각했는데 황 국장은 출국금지 해지가 안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됐을 때는 (검찰과 법원에 출국금지를 풀어달라고 해도) 여권이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검찰과 법원에 출국금지를 풀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여권이 나왔고 비자도 나왔다”며 “어떻든 저는 결혼 후에 신혼여행을 온 것이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미국에서 와서 여러 생각을 해보는데 한국에서만 싸웠을 때 태블릿 조작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하는 회의감이 든다”며 “결혼하기 전 모임을 가졌는데 제가 아는 판사 친구가 모임 도중에 저를 불러내 ‘(태블릿 항소심 재판부의) 엄철 판사하고 얘기를 했는데, 절대 선고 때 구속을 시키지 않겠다. 집행유예를 내려줄테니 항의하지 말고 재판절차를 잘 따라 달라’라고 전했다. 판사가 형량거래를 시도한 것인데 이런 브로커에게 무슨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겠는가”라고 하면서 재차 엄철 재판부의 교체를 강조했다.
또한 변 대표는 “윤석열 태블릿 조작 범죄로 재판을 받는데 이 재판에 대해서 한국의 법조기자가 단 한 사람도 기사를 쓰지 않는 것을 보고 ‘이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미국 언론에 인터뷰를 하고 미국에서 (태블릿 진상규명) 활동을 하면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한다”고 술회했다.
변 대표는 “조중동 뿐 아니라 MBC, 한겨레, 경향 등 좌우 언론 모두 윤석열이 박근혜 수사를 할 때 증거를 조작한 범죄에 대해선 일제히 은폐하고 있다. 단 하나의 언론이라도 태블릿 조작 사건을 공정히 다뤄줬다면 벌써 진실은 널리 알려졌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에서 국제 언론에 이 문제를 이슈화시켜 해결할 것이며, 한국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은폐한 한국 언론들은 모조리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명예훼손 형사범죄가 없다. 언론인이 대통령의 범죄를 갖고 문제를 제기하다가 구속되는 것은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야말로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기 위해 미국에 건너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 사건도 그렇지만 신학림 위원장 석방 문제도 그렇고, 뉴스타파, 뉴탐사 등도 언제 구속될지 모른다. 그런데 한국 언론계는 검찰, 재벌 권력에 빌붙어서 입을 다물고 있다”며 “(언론인들이) 다 맞는 말 했다고 구속되고 있지 않냐. 미국에서 신학림·뉴스타파·강진구·뉴탐사 문제 등 이슈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덧붙여 “윤석열과 엄철 등이 내 보석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범죄인도조약을 얘기하고 이런 식으로 나가게 된다면 망명 신청을 해야만 국제사회가 보호해줄 수 있다”며 “망명 신청을 미리하고서 싸워야 하느냐, 싸우다가 망명 신청을 해야 하느냐 이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 대표는 “내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여 한인단체 분들과 상의해 강연회 등을 통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고, 미국 정치 전문가인 원용석 기자와 공동 방송을 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면서 향후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태블릿 진실투쟁을 활발히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