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문제와 관련,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글을 써주고 고쳐주고 (그랬다는 건) 다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정 전 주필은 지난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올라온 주진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를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촛불에 가담했거나 동조했던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박근혜가 국정농단을 했거나 최순실로부터 조종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 어디에도 없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만들어진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진우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이 태블릿에 있었고 최순실이 먼저 보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것도 불명”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올해 8월 정 전 주필은 국과수 포렌식 감정 자료에 의하면 ‘최순실 태블릿을 통한 드레스덴 연설문 열람설’조차 모두 부정된다는 사실을 미디어워치 측으로부터 직접 브리핑받았던 바 있다.
이날 정규재 전 주필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고 지도자 반열에 올라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며 “국가 권력의 수단에 속하는 검사, 군인, 경찰 등 조직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그 힘을 갖고 바로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건 군부 쿠데타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을 대통령이라고 내세운 보수가 잘못한 것. 윤석열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도덕적 자질도 없고 정치적 학습도 없다”며 “정치 검찰을 했던 폭력의 경험만 갖고 있다. 그러므로 보수가 윤석열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가야겠다는 열망이 없는 상태”라며 “본인이 알아서 물러나는게 제일 좋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안물러간다고 또 다수의 힘으로 물러가게하면, 탄핵을 하거나 강제적 하야를 시키면 결과적으로 보수 대통령만 계속 낙마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보수 국민들에게 한이 된다. 정치 보복 가능성은 훨씬 높아지고 그게 정치 불안이 구조화되는 첩경”이라고도 분석했다.
덧붙여 “대통령제의 실패로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내각제의 유혹을 받게 된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을 내손으로 뽑고 상대방 지도자를 욕하는 이 재미있는 게임을 국민들이 포기하려고 하겠는가. 그래서 윤석열을 보면 딱하지만 여러 가지 생길 케이스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옳은 답을 구하기는 참으로 어렵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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