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상장사 66%의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280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상향 조정된 종목은 18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약 66% 수준으로,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75개(27%)였다. 목표 주가를 유지한 곳은 20개(7%)였다.
목표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종목은 현대차였다. 지난해 말 주당 35만 962원이었던 현대차의 평균 목표 주가는 이달 9일 65만 4231으로 86%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자동차뿐 아니라 로봇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로 목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오토에버였다. 같은 기간 25만 4583원에서 46만 1000원으로 평균 목표 주가가 81% 상향됐다. 회사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관련 설비 투자주로 꼽힌다.
세 번째로 목표 주가 상향 폭이 큰 종목은 세아베스틸지주였다. 같은 기간 4만 923원에서 7만 1063원으로 목표 주가가 74% 상향 조정됐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전문 자회사가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가 운영하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어 효성티앤씨(64%), 쎄트렉아이(63%), ISC(62%), RFHIC(60%), SK하이닉스(56%) 등이 평균 목표 주가 상향 폭이 컸다.
반면 목표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파마리서치였다. 같은 기간 71만 7000원에서 62만 833원으로 13.4% 하향 조정됐다. 이는 의료기기 내수 성장세 둔화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같은 기간 40만 8421원에서 35만 4778원으로 13.1%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주요 게임의 실적 부진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3위와 4위는 이차전지 관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이노베이션으로 각각 10.3%, 10.1%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차 배척 움직임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동원산업(-8.49%), LG화학(-8.02%), CJ제일제당(-8.01%), KH바텍(-7.25%), LG에너지솔루션(-7.16%) 순으로 평균 목표 주가 하향 조정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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