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신임 KBS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사장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11월 9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사장공모에 응모한 후보자 12명 중 자진 사퇴한 1명을 제외한 11명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KBS공영노동조합은 이번 이사회의 신임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면접과정을 공개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번 KBS 이사회의 신임 사장 임명제청 과정은 시기상으로 그 의미가 크다. 현재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와 무소속 대선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KBS 이사회가 정치 독립적으로 사장을 임명제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그런 만큼 KBS 이사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과정을 청문회식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현 정부나 유력 대선주자도 자격 없는 인물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려는 인사개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미 2004년 한나라당 정책개발특위에서도 KBS 사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정치권은 물론 언론유관 단체의 KBS 사장선임과 관련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신임사장 임명제청 과정에서 전체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개청문회를 실시한다면, ‘KBS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신’을 KBS가 앞장서서 실현하게 되는 셈이다.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를 이끌기 위해서는 우선 탁월한 경영능력과 지도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KBS 사장후보들은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존립근거인 안정적인 재원의 확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 직종·지역·노사 간 갈등의 통합 방안 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검증받을 수 있어야 한다.
KBS 사장에 대한 공개청문회는 원칙적으로 KBS 라디오와 TV 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까지 공개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KBS 사장의 자질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여, 우선 KBS인 만이라도 대상으로 사장 후보자 면접과정을 공개청문회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
신임 사장에 대한 검증은 특정 집단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사원들 모두에 의해,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KBS는 이러한 공개 청문회를 내부 방송망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장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은 내부적으로 공개검증 되겠지만, 임명제청 방식과 절차는 현재 방송법에서 정하고 있는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될 것으로 본다.
다시 한 번 역사적인 기회를 부여받은 KBS 이사회는 이번 KBS 사장 임명제청 과정에서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개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11월 6일
KBS공영노동조합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