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 美과 헤어질 결심”… 정동영 논란에 野 vs 與·政 공방 격화

  • 등록 2026.04.21 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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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구성 핵시설’ 발언이 쏘아올린 외교 기조 논란
李 “이미 알려진 팩트” 정동영 엄호… 국방부 “정보공유체계 정상 작동”
장동혁 “친북 한중동맹” 지적… 트럼프 ‘FAFO’ 사진 게시
與 “비밀도 민감 정보도 아냐”… “장동혁 빈손 귀국 덮기용 공세” 역공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이른바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21일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공개된 정보를 언급한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비밀도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 장관을 감싼 이 대통령을 두고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장 이번 논란은 한미동맹과 대북정보 공유를 둘러싼 정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李 대통령 정동영 엄호… 정부 “정보 공유체계 정상 작동”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부터 해당 시설 존재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적어, 야권과 일부 언론이 제기한 기밀 유출 프레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방부 “한미 정보공유 이상 없어”… 통일부 “공개 정보 기반 발언”


정부의 각 기관에서도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도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 등을 포함해 한미 간 정보당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정동영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해외 연구기관 보고서와 국내외 언론 보도 등 공개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며 “관련 사안과 관련해 타 기관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제공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친북 한중동맹” 직격… ‘미국과 헤어질 결심’ 맹공세

 

장 대표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비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이 대통령이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답하는 형식의 글을 올리며 현 정부의 대미 기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정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이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논란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직접 정 장관을 옹호하며 기밀 누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한 점을 겨냥해 현 정부의 외교·안보 노선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해당 게시글에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에 적힌 ‘FAFO’는 “까불면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권 속어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 장관 책임론도 이어졌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주장하며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이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에게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야당의 공세와 정부의 반박이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동영 장관 발언을 재차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다시 가짜뉴스였다”며 “CSIS는 그런 정보를 올린 적이 없다고 한다. 정동영 장관은 어디서 들었을까.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믿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장관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위기는 ‘說(설)’이 아니라 ‘實(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작기소’야 말로 ‘說(설)’”이라며 “김정은이 눈감아 주더라도 공소취소는 물 건너 갔다. 헛물 그만 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與 “비밀도 민감 정보도 아냐”… “장동혁 빈손 귀국 덮기” 반격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침소봉대’라고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 핵시설 정보는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에 실렸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으며,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며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된 정보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미동맹 균열 프레임으로 사안을 키우고 있다며, 장 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정 장관 개인의 발언 적절성 논란을 넘어, 여권은 “공개정보를 기밀로 둔갑시킨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야권은 “국가가 확인한 정보를 장관이 공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한미 정보 공유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동맹 신뢰와 안보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장 대표가 정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일 8박 10일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핫라인 구축’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대북·동맹 기조에 우려를 나타내며 “지금이라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는 만큼, 향후 대미 관계와 야권의 외교·안보 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백소영 기자 mkga.gi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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