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버마에서 싸운 육군 제33군의 참모인 노구치 세이키(野口省己) 소좌는 수기 ‘회상 버마작전(回想ビルマ作戦)’ (고진샤(光人社))를 남겼다. 이 수기에 의하면 “위안부 약 20명이 라모(拉孟)에서 사망한 듯”이라는 보고를 받은 군작전참모 츠지 마사노부(辻政信) 대좌는 충격을 받아 반대를 무릅쓰고 위안부를 비롯한 민간인을 후방으로 옮겼다고 한다. 츠지는 전사에 빈번히 등장하는 유명한 군인으로 유능한 반면, 포로에 대한 잔학행위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인물조차 위안부를 학살할 발상이 없었다. 일본군에 그 동기는 없다.”
“서울시의 기록 공표는 덩위에(騰越) 전투의 일본군 전사자 약 2800명 및 버마 전선의 전사자 약 16만4500명의 ‘명예 문제’와 직결한다. 일본 정부는 실태를 조사하여 서울시의 발표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상한 점이 있다. 중국(국민당)군이 윈난성을 함락시킨 것은 14일이라고 보도에는 나온다. 그런데 “13일 밤 일본군이 성 안에서 조선여성 30명을 총으로 쐈다”는 작전일지 내용은 그 다음 날인 15일 자로 기록된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정확히 하자면, ‘14일 원난성을 함락시켰는데 성 안에 들어가 보니 조선여성 30명이 총에 맞아 죽어 있었다’라고 해야 한다.결론적으로, “13일 밤 ‘일본군’이 성 안에서 조선여성 30명을 총으로 쐈다”는 기록은 증명된 팩트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성 30명이 총에 맞아 죽어 있었다는 팩트 외에는, 13일 밤에 총에 맞은 것인지? 총을 쏜 것이 정말 일본군인지? 죽어 있는 사람들이 정말 조선 여성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위안부’였는지?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일본군은 패전 직후 그동안 끌고 다녔던 위안부 여성들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유기했고, 유기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학살이었다.”고 한국 언론(경향신문 보도: [단독]“일본군, 조선인 여성 30명 총살” 위안부 학살 기록 원본 찾았다)은 보도했는데, 코미디 수준이다. 위안부가 존재한다는 것은 당시 만천하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뭐하러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들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애쓴다는 말인가? 만약 그렇다고 치면, 위안부 여성들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기껏 총으로 쏴 죽여놓고 시체는 왜 보란듯이 놔두고 가나? 최소한 상식에 맞고 개연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야기를 해야 먹히는 법이다.”
* 본 기사에서 이시이 다카아키 씨의 기고문 내용 번역은 박아름 씨의 도움을 받아서 이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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