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의 친중반일 행보가 노골화된 가운데 한국의 위안부 문제 배후에 중국의 책략이 있다며 한·미·일 사이를 갈라놓는 중국의 이간질 전략에 대한 경계심을 촉구하는 한 미국 저널리스트의 기고문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강경 반공우파 성향의 자유기고가인 마이클 욘은 미군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간전, 이라크전을 섭렵하면서 군인의 관점에서 기사를 써온 군사안보 관련 특종 전문 기자다.
마이클 욘은 당시 재팬포워드 칼럼에서 위안부 이슈가 한미일 동맹 분열을 노리는 중국의 전형적인 선동/정보 전쟁 전략이라고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했다.
중국의 정보 선전선동 전쟁
마이클 욘은 칼럼에서 “필자는 많은 전투를 경험했다. 하지만, 특별한 신기(神技)가 없어도 우린 북한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히며 대북대중 강경파로서의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클 욘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 티베트·홍콩 접수, ▲ 부탄·네팔 자극, ▲ 대만 압박, ▲ 인도·일본·필리핀·베트남, 그리고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공격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패권 행보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서 마이클 욘은 중국의 선전선동 정보 공작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단기 목표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한미일 삼각 동맹 해체를 목표로 하는 ‘분할 공격(divide-and-conquer)’ 전술을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욘은 한미일 동맹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한 중국 선전선동 전략의 핵심 골간은 한일간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당히 조합해서 확대 증폭하는 ‘왜곡 침소봉대’라고 짚었다.
그는 선전선동 정보 공작 차원에서는 진실은 무의미할 뿐이라며 중국이 1931년부터 1945년 사이에 벌어진 실제의 역사적 사실 또한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쟁이 오래 전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게 위안부 동상은 역사적 진실이나 슬픔과는 무관하게 단지 선전선동 공작에나 활용하기 좋은 소품 구성에 불과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일본에서 역설적으로 먼저 시작된 위안부 이슈
마이클 욘은 위안부 이슈가 일본에서 먼저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1978년에 일본의 공산주의자인 요시다 세이지(Yoshida Seiji, 吉田清次)는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통해 2차 대전 중에 일본군이 한국 제주도에서 위안부 인간사냥을 하고 다녔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요시다 세이지의 주장은 제주도의 자체 조사로도 허위임이 밝혀졌고, 결국 요시다 세이지 본인도 후에 거짓 증언을 했음을 인정했다.
사실, 요시다 세이지의 위안부 관련 거짓 증언은 정작 당대 일본에서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십여년 후인 1989년에 중국 천안문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이 인권 문제로 일본 등 국제 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게 됐고 이에 중국도 일본 등 국제 사회를 질타할 소재가 필요해지자 바로 그때부터 위안부 이슈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마이클 욘의 분석이다.
위안부 이슈와 마찬가지로 ‘난징사건’도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소재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 탄압, 또 파룬궁 탄압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동아시아에서 일본을 거악(巨惡)으로 상징 조작하고 나섰다. 위안부 이슈와 더불어 일본을 악의 화신으로 묘사하기 가장 좋은 소재가 또 바로 ‘난징 학살’이라는 것.
마이클 욘은 미국이 중국발 주장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미국과의 태평양전쟁에 있어서 패전국인 일본에 대한 험담에는 그래도 다소간 귀기울이는 점을 중국이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한일 양국간 취약지점만이 아니라 미일 양국간 취약지점도 교묘하게 파고든다는 것.
‘난징학살’ 또는 ‘난징사건’
‘난징 학살’ 문제만 하더라도 중국의 선전선동 공작기관들은 적극적으로 문제작인 ‘난징의 능욕(Rape of Nanking)’이란 책을 미국에서 홍보하기 시작했다.
마이클 욘에 따르면 중국의 공작기관들은 애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작가를 고용해서 난징사건을 다룬 책을 완성했고 급기야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까지 등극시켰다. 원작자인 아이리스 장(Iris Chang)은 결국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마이클 욘은 중국의 난징을 방문했을 때 아이리스 장의 동상을 난징 학살 기념관의 중심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극대화시키는 난징 학살 기념관 설계 문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마이클 욘은 “중국이 주장한 난징 학살에 일말의 진실은 있다“며 “단, 우리는 항상 중국의 제시한 숫자에서 10으로 나누기를 해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난징 학살 희생자의 객관적 추정치는 대략 2~3만명이다. 반면, 중국은 늘 3십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욘은 난징사건과 관련 일본의 일부 극우세력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의 극우세력은 아예 희생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학살은 확실히 있었다”면서 “다만 난징사건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미묘한 논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징사건의 미묘한 논점들에는 ▲ 중국인들 사이의 상호 혈투극, ▲ 당시 중국인들의 보편적 관례로 제복 입은 군경들이 신분 노출 위험으로 전투를 회피했던 점, ▲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군인들(게릴라)의 전투 참여, ▲ 군복을 착용한 병사는 포착 즉시 사살되었던 점, ▲ 공권력 및 치안 부재 상황 등등이 있음을 전했다.
마이클 욘은 “중국은 이러한 역사적 실체 규명에는 관심이 없다”며 “(난징사건과 관련해) 오직 선전선동 도구로서의 활용 가치가 중국의 유일한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욘은 “사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사 최악의 잔혹한 학살은 독일 나치나 소련이 아닌 중국 내부에서 자행됐다”고 강조하며, “중국에는 그 학살의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 하나 없으며, 오히려 학살을 자행한 실제 주인공(마오쩌둥)의 사진이 천안문 광장 중심에 걸려 있다”라고 중국의 이중성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중국의 왜곡 조작 최종 목표는 미국
마이클 욘은 미국 일각의 독특한 친중반일 정서가 종교 문제에서도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장제스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宋美齡)과 미국 기독교계와의 각별한 인연 덕분에, 기독교를 배척하고 신도교 혹은 불교를 섬기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정서적인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도 ‘바이블’을 흔들어대며, 미국인들의 정서를 현혹해 왔다고 그 깊은 역사적 유래를 설명했다.
마이클 욘은 미국인들은 중국에서 나오는 소식을 기본적으로 믿지 않지만 그들이 일본에 대해 퍼뜨리는 최신 헛소문은 다 믿는다면서 미국에서 1938년도에 출간된 프레디릭 빈센트 윌리엄스(Frederick Vincent Williams)의 ‘중국 뉴스의 배후(Behind the News of Chins)’라는 저술의 한 대목도 소개했다.
“필자의 서적을 시중에서는 ‘친일 서적’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의 일본 비판 서적이나 일본 비판 기사를 보고 이런 저작들을 ‘친중적이다’라고 분별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미국에서는 중국의 반일 기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것이 중국의 프로파간다임에도 불구하고도 말이다. 미국인들은 중국 입장과 일본 입장을 동시에 소개한 저작물을 접한 경험도 극히 드물다.”
마이클 욘은 “1938년도의 교훈이 2017년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중국은 이제 급기야 미국 할리우드에까지도 진출해서 ‘티베트 사태’에 관련 친중 논조에 부합하지 않으면, 배우나 제작사는 홍보 프로모션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며 미국 일각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며 칼럼을 마무리 했다.
중국의 한미일 동맹 갈라치기에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위안부 문제가 중국의 한미일 동맹 갈라치기 선전선동 전략 중 하나라는 마이클 욘의 지적은 근래 서방 언론들의 연이은 중국의 ‘샤프 파워(중국의 음성적 영향력 행사)’ 경계 기사들과 함께 한국에서도 새로이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근래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위안부 동상 설립 문제로 일본 오사카 시와도 자매절연 관계에 금이 가는 등 큰 논란이 있었다. 단, 한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의 결정을 평범한 미국시민들의 뜻깊은 결정으로 받아들였는지 몰라도, 샌프란시스코 시의 위안부 동상 설립 결정에는 간과할 수 없는 이면이 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시는 세계 최대 차이나타운이 존재하는 곳으로, 무려 시민의 20% 가 중국계라는 점이다.
한반도의 비극적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 중국계 인사인 에드윈 리와 줄리 탕은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을 당시 공녀 문제,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과 동맹을 맺고 한국을 침략했던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편집인수첩] 마이클 욘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각
마이클 욘은 반중반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보수적 시각의 군사안보 전문가로서, 서구 보수우파 인사로서는 드물게 위안부 문제로도 큰 발언권을 행사해온 인사다. 위키피디아의 ‘마이클 욘(Michael Yon)’ 항목에서도 한 챕터가 그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발언 논란을 다루고 있을 정도. 이에 그의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인들도 잘 파악해둬야할 필요가 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마이클 욘은 일단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위안부 제도, 공창 제도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일본군이 과연 한반도의 민간인 여성을 납치(강제연행)하여 위안부로 만들었는지, 위안부가 사실상 성노예에 가까운 생활을 했는지, 그리고 위안부가 정말로 20만명에 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강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관련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대표적인 위안부 문제 전문가이자 실증주의 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영훈 전 서울대학 교수,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니혼대학(日本大學) 교수와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마이클 욘은 군사적 관점에서도 20만명 위안부 성노예설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20만명의 여성들이 납치됐다는데도) 한국인 남성이 일본군의 한국인 여성 강제연행에 저항하고 싸웠다는 증거가 없다. 태평양전쟁 기간 중에서 한국의 인구는 대략 2,300만명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텍사스의 인구는 약 2,600만명이다. 텍사스의 여성 20만명을 강제연행한다고 생각해보라. 피바다가 될 것이다. 그런 짓을 하다가는 수천명의 군인들이 죽게될 것이고 또 그 보복으로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군대에 의해 죽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 증거는 도처에 남을 것이다. 사진, 영상, 전투의 흔적들 말이다. 그러한 피의 강이 흐르지 않고서 텍사스에서 20만명의 여성을 납치하고 강간할 수는 없다.”
“전쟁 중에 20만명의 여성들을 납치하고 감시하고 이동시키고 배급을 주는데 자원을 지출하는 장성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바보인가. 그는 일부러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인들은 뛰어난 군사 전략가들이었다. 그들은 독자적으로 잠수함이나 항공기, 항공모함까지 만들었다. 이런 일은 진지하고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 아니면 할 수 없다. 미군과 연합군의 공격이 목까지 차오르고 있는데, 일본군의 장성들이 귀중한 자원을 여성들에 대한 납치에 지출할 리가 없다. 그들은 전쟁이 한창이었다. 전쟁은 봄방학이 아니다. 그 어떤 진지한 군인이나 사업가라도 20만명의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주장의 엉뚱함을 간파할 것이다. 상식적이지가 않은 내용이다. 만약 그런 짓을 하면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한국 남성들이 그들의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서 손을 든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왜냐하면 일본군이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것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당시의 한국 남자들은 비겁자가 되고 그들의 아들들인 오늘날의 한국 남자들은 비겁자 아버지들을 갖게 된다. 물론 실제 현실은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것처럼 한국인들은 비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는가? 그것은 분명하다. 자료들을 보아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명백하다. 대규모 강제연행은 없었다.”
마이클 욘은 결론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순수 역사 문제가 아닌 중국의 지정학적 패권의 도구라고 단언한다. 이에 그는 중국이 미국내 위안부 동상 건립의 배후에서 한국인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활용하고 있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이클 욘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를 배후에서 키우고 있는 중국의 목표는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 그리고 오키나와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축소이며 한미일 동맹 분쇄다. 중국이 한미일 동맹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한일간 고리라는 것을 알고서 끊임없이 역사 문제를 끄집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욘은 자신이 위안부 문제를 공부하게 된 계기도 중국의 관련 책략을 눈치채고부터라고 밝히고 있다. 마이클 욘은 중국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위장 어용 시민단체가 중국의 선전선동 공작기관의 수족처럼 움직인다고 지적하며 ‘아시아에서의 2차대전 역사 보존을 위한 세계동맹’(Global Alliance for Preserving the History of WWII in Asia, 이하 GAPHWA)‘을 그 주요 사례로 들고 있다.
‘난징의 능욕’의 저자인 아이리스 장과도 밀접한 관계인 GAPHWA 는 중국의 ‘난징 학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두면서 한국의 위안부 문제 등도 의제화한 바 있다. 마이클 욘에 따르면 GAPHWA 는 앞서 미국 의회의 ‘나치 전범 및 일제 전범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조사 기록’ 보고서 작성 과정에부터 압력을 행사했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전쟁범죄 관련 GAPHWA 의 그간의 주장 내용과 미국 의회 보고서 내용이 배치됨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조사관들로 하여금 이를 사죄토록 했다. GAPHWA 는 여기에다가 미국 의회와 바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에게도 로비를 펼쳐 미국내 반일감정이 조성되도록 힘써왔는데, 이는 흡사 한국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약칭 정대협)의 활동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근래 중국은 북중혈맹의 당사자로서 북핵 문제의 배후로도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국민들도 한미일 동맹의 일원으로서 미국과 일본의 반중반북 지식인들의 입장을 분명 섬세히 참고해둘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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