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 “시위 유혈 진압? 온건한 대응? 어느 쪽도 시진핑에겐 대가가 따를 것”

“천안문 사태 당시 덩샤오핑은 자오쯔양에게 책임을 돌렸지만, 시진핑에겐 책임을 돌릴 사람도 없다”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2.11.30 04:16:16

장기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공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공 독재자 시진핑이 1989년 천안문(Tiananmen Square) 사태와 마찬가지로 유혈 진압을 강행할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인권과 자유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의 표시로 백지를 들고 시위를 하는 등, 코로나 방역정책 외에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당에 대한 총체적인 저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백악관도 “우리는 평화적인 집회 권리를 지지하며 이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2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언론학과 하워드 W. 프렌치(Howard W. French) 교수의 칼럼 “통제에 대한 시진핑의 집착이 중공의 시위를 촉발시켰다(Xi’s Obsession With Control Produced China’s Protests)”를 게재했다. 프렌치 교수는 포린폴리시의 고정 필진이기도 하다.



칼럼은 서두에서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된 중공 서부 우루무치에서의 화재 사건을 언급한 후 “이 충격적인 사건은 1989년 천안문(Tiananmen Square) 사태 이후 중공에서 가장 심각한 정치적 시위를 촉발시켰다”며 수많은 중국인들이 체포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칼럼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우루무치 화재라고만 보는 건 잘못이라고 전제한 후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불만은 계속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억제하기 위한 중공의 엄격한 방역조치는 수개월 동안 깊은 불만을 야기시켰다”고 밝혔다.

또 칼럼은 지난 9월 성도 구이양(貴陽)시에서 방역버스가 추락하여 27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과 시진핑이 3연임을 확정하기 직전인 10월 13일, 한 교량에 시진핑의 독재와 검열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실린 사실을 거론한 후 “중공 당국의 은폐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심을 보인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시진핑은 중공의 수많은 중간층이 바라는 자유화 개혁을 하는 대신, 중공의 과거 지도자들보다도 더 하향식이고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instead of the liberalizing reforms his country and its broad middle classes need and hope for, Xi has reflexively become even more sternly top-down and authoritarian in his response)”고 비판했다.

시진핑은 공산당의 권력을 약화시킬 어떤 변화도 부정적으로 생각

칼럼은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덩샤오핑 휘하에서 공산당 총서기로 일한 자오쯔양이 “국민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사회는 미래에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소개한 후 “하지만 시진핑은 공산당의 권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어떤 변화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모든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 체제에서는 시진핑 자신 외에 아무도 없다”며 “천안문 사태 당시 덩샤오핑은 자오쯔양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시진핑에겐 쓸만한 2인자도 없기에 책임을 돌릴 사람도 없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만약 시진핑이 인민해방군과 공안에게 조직된 시민들에 대한 강제해산을 지시하면, 천안문 사태 당시처럼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시진핑과 중국인들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중공의 국제적 입지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grave consequences not just for his relationship with his people but also for China’s place in the world)”고 전망했다.

칼럼은 “반면 시진핑이 갑자기 전략을 바꾸고 유연한 온건파가 된다면, 공산당 내부의 강경파는 시진핑의 권위에 도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진핑으로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곤란한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칼럼은 “중공은 무엇을 하던지 지금 불편한 지점에 있으며, 진로를 선택해야 할 것(One way or another, China is poised on an uncomfortable fulcrum right now, and it will have to choose a course)”이라고 조언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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