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파이낸셜타임즈 “美 은행 파산에 이어 보험사도 위험”

“10년간의 초저금리 정책에 이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져”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3.05.13 12:31:02

민주당 바이든 정부의 현금살포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FRB)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고, 이번에는 그 부작용으로 유동성(liquidity)이 부족해지면서 미국의 은행들이 파산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위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lcial TImes)’는 12일(현지시간) “신용거품 감소로 위기는 은행 외에까지 번질 수 있다(The deflating credit bubble could hurt more than just the banks)” 제하의 사설에서 은행 뿐 아니라 보험사들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설은 서두에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가 예금 보호 조치를 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패닉의 수준은 다소 떨어졌지만, 은행에서 예금이 서서히 빠져나갈 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과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투자자들과 정치인들이 주로 은행권을 주시하고 있지만, 생명보험사 역시 걱정거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장기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채권이 차지하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소득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지금은 보험사들의 재무상태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보험사들이 2021년 연말 기준으로 상업용 부동산 또는 회사채를 포함하여 위험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약 2.25조달러나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설은 이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이 지난 2008년에 비해 약 2배이며, 보험회사가 보유한 총자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생명보험사 자산의 유동성이 꾸준히 감소한 반면 부채는 서서히 증가했고, 고객들의 보험금 청구액이 갑자기 증가할 경우 생명보험사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설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반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연방주택대부은행(Federal Home Loan Bank)이 대출에 나서면서 상황을 봉합했다고 지적한 후 “위험하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손실이 생길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설은 “그렇다고 곧 경제공황이 온다는 의미는 아니며, 위기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당국이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표준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Regulators clearly need better data and tight asset-liability matching standards)”고 권고했다. 

사설은 금리 상승이 보험사 부실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날 침체된 신용 거품의 희생자가 될 위험이 있는 것은 미국 지역 은행만이 아니다(In other words, it is not just the US regional banks that risk becoming victims of today’s deflating credit bubble)”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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