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뉴진스, 방시혁의 하이브 간의 조정이 결렬되어, 결국 10월 법원 판결로, 이들의 분쟁이 결정될 사안이다.
현재 각종 가처분 소송에서는 법원이 일방적으로 방시혁 편에 줄서, 뉴진스의 활동을 원천 금지시켰다. 실제로 그 이후 뉴진스의 활동은 전무하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뮤지션과 소속사 혹은 음반사와의 계약 분쟁은 허다하게 벌어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법원이, 뮤지션의 활동을 원천 금지시키는 야만적인 판결을 내린 사례는 없다.
분야의 특성상, 연예, 대중음악 쪽에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작업을 해야 ‘기’와 ‘흥’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진스 측은 법정에서 “이번 사태는 가정폭력 아버지가 어머니를 내쫓은 상황”이라 주장했다. 사기와 주가조작으로 헤쳐먹은 방시혁의 더러운 돈과 권력에 줄선 어용 기자들은 “뉴진스의 표현이 너무 과하다”며 이들을 꾸짖는 기사를 내보내며, 한국언론의 무식함과 천박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의 핵심은 10대 후반의 감성적인 소녀들이 방시혁에 대해 “어머니를 폭력으로 내쫓은 아버지”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는 한, 방시혁 밑에서 그냥 춤추고 노래하라는 판결을 내린다거나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폭력이다.
미국과 일본 같이 문명화된 나라에서는 당연히 뮤지션,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보장해주고, 계약 문제는 나중에 손해배상이나 분배를 통해 해결하도록 한다. 그래서 계약 문제 때문에 활동이 원천 금지되는 사례가 없는 것이다.
뉴진스와 같은 여성 아이들 그룹은 아무리 오래 활동을 지속해도 20대 중반이면 끝이다. 그럼에도 방시혁의 더러운 돈과 권력에 줄선 대한민국 법원과 언론은 “네 아버지 밑에 시키는 대로 춤추고 노래하라”는 판결과 기사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대법원까지 가는 동안 뉴진스 활동이 막히면, 설사 최종 판결에서 승소하더라도 뉴진스의 존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 뉴진스의 상황은 마치 베트남 전 징집을 거부하다, 선수자격을 박탈당해, 25세부터 28세까지 최전성기를 놓쳐버린 무하마드 알리와 비슷하다. 알리는 결국 29세에 복귀, 다시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전성기 때의 기량에는 한참 못 미쳤다.
뉴진스 측이 조정조차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그 어떤 경우든 방시혁의 더러운 돈과 권력에 줄서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법원과 언론이 강제로 방시혁 밑에 들어가도록 하면, 아예 음악을 때려치우겠다는 것이다.
이럴 때, 대한민국 사회가 뉴진스의 상황을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가. 대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중문화 산업과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필요하면 최휘영 장관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라도 나서서, 일단 지금 당장 뉴진스의 활동을 하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법원은 뉴진스의 활동 가능 여부를 판단해선 안되고, 뉴진스가 독자적으로 활동했을 시, 기존의 하이브에 어느 정도 위약금을 내도록 할 것인지, 그 수준의 판단만 하면 된다.
물론, 지금껏 방시혁 일당과 하이브가 뉴진스에 해댄 짓들을 보면, 애초에 저들은 뉴진스 자체를 파괴하는데 골몰했기에, 위약금은 제로가 되는 것이 맞다. 방시혁 일당들은 수시로 주가조작을 하며, 돈을 벌어왔기에 애초에 아이들 그룹을 공들여 키울 의사 자체가 없는 집단이다.
대한민국은 과연 뉴진스 활동조차 보장해주지 못하는 미개한 야만 국가로 갈 것인지, 전 국민이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