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미협상, 9500억 달러 규모” 보도… 한미간 발표 ‘제각각’

한미 정부와 언론, 무역 합의 '투자액', '반도체 관세' 등 두고 해석 엇박자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5.10.30 14:37:25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을 두고 엇갈린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6시경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또한, 한국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인들과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액은 6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미국의 '폭스비즈니스'는 “트럼프, 9500억 달러 규모 한미 협상 환영하며 핵추진 잠수함 승인(Trump hails $950B South Korea deal, gives nod to nuclear-powered submarines)”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즉, 한국 정부 측 3500억 달러와 한국 민간기업 측 6000억 달러를 합쳐 총 대미 투자 총액을 9500억 달러 규모로 계산한 것인데, 이는 한국 정부가 밝히고 있는 ‘3500억 달러 규모’와는 액수 차이가 크다. 

반면 국내 일부 언론들은 대미 투자 총액을 6000억 달러 규모로 해석했다. 백악관은 지난 29일 대한항공, LS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모은 팩트시트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 팩트시트에 제시된 민간기업 투자액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3500억 달러를 더하면 6000억 달러에 근접한다는 것.

해석이 엇갈리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국은 반도체 관세와 시장 개방 문제를 두고도 온도차를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30일 X(옛 트위터)에 “이번 회담의 결과로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반도체 관세는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는 전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반도체의 경우 핵심 경쟁국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보장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 “한국이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러트닉 상무장관의 언급도, 쌀‧소고기 등 농산물의 개방을 막았다고 밝힌 한국 정부 입장과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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