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수준 폭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애프터마켓 반등 실패… 투자심리 위축 배경은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종일 폭락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에 이어 애프터마켓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각각 –10%와 –12%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논란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대표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56% 하락한 20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는 12.76% 급락한 122만 8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두 종목 모두 이날 장 조반부터 ‘패닉’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21만 6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부터 4~6%의 하락률을 보였고, 오후에는 낙폭이 8~9%대까지 확대됐다. 급기야 오후 2시 20분 이후 11%대 이상 하락했다. 또 장중 한때 20만 5000원 선이 붕괴되면서, 최근 50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주당 38만 원과 비교해 45.39%나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시가(26만 6500원)와 비교했을 때, 이날 애프터마켓 종가까지 하락률은 22.14%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추세는 삼성전자보다 더 심각하다. 이날 애프터마켓에서 전 거래일보다 12.76% 하락한 주당 12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역시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오전 9시 15분경 13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이어 10% 이상 급락하면서 최근 50일 저가(123만 7000원)에 근접한 123만 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고, 지난 1일 시가(176만 2000원)부터 이날 애프터마켓 종가까지의 하락률은 무려 29.74%에 달한다. 두 대장주의 급락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7% 하락한 5554.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약 3조 7582억 원에 달하는 순매도에 악영향을 받았다. 특히 장 초반부터 급격한 변동성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7분 42초경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AI 산업 회의론, 중국 반도체 업체의 약진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로 예상치(2.5%)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09%, 1.11%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내렸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한때 5.329%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2030년 AI 인프라 투자액이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데이터센터 관련 AI 매출은 3조 6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추산했다. 막대한 설비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약진과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국내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CXMT로부터 기술과 점유율 추격을 당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두 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증시 전반이 최근 보름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반등 시기와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2026-10-15
[심층분석] 서울 아파트값 88주 연속 상승… 분당 0.79 급등, 경기 남부 확산

인싸잇=윤승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8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세에도 강북 중저가 아파트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의 오름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경기도는 분당·군포·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에 더해 ‘매물 실종’으로 전셋값과 월세까지 오르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인 0.12%보다 0.04%p 확대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9월 넷째 주 0.09%까지 축소됐다가 이후 0.12%, 0.16%로 2주 연속 확대됐다.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랑구가 0.4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성북구(0.41%)와 서대문구(0.40%)도 0.4%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도봉구(0.39%), 노원구(0.37%), 금천구(0.36%), 구로구·관악구(각 0.34%) 등 외곽 지역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다. 강북 14개 자치구 가운데 광진구와 강북구를 제외한 12곳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42%로 상승률이 두 배로 커졌고, 성북구도 0.30%에서 0.41%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5개 자치구가 모두 강북권에 집중됐다. 실제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랑구 상봉동 엘지·쌍용아파트 전용면적 68㎡는 지난 6월 7억 원에 거래된 뒤 이달 3일 8억 2800만 원에 최고 거래가를 다시 썼다. 신내동 신내11대명 전용 49㎡도 지난 7월 5억 2000만 원에서 9월 6억 3000만 원으로 거래가격이 1억 1000만 원 올랐다. 성북구 돈암동 한진아파트 전용 59㎡ 역시 지난 7월 8억 1800만 원에 거래된 뒤 9월 9억 4000만 원에 계약됐다.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역에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한강벨트에서도 상승세가 강화됐다. 마포구는 전주 0.22%에서 0.26%로, 성동구는 0.09%에서 0.12%로 상승폭이 커졌다. 동작구 역시 0.02%에서 0.09%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강동구(0.14%), 양천구(0.14%), 영등포구(0.20%) 등도 전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반면, 강남3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전주 -0.34%에서 이번 주 -0.35%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도 -0.19%에서 -0.21%로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0.27%로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7주 연속, 송파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락세를 보이던 용산구는 상승 전환했다. 9월 마지막 주 -0.01%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했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랐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4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1%보다 2.38%p 높았다. 자치구별 누적 상승률은 성북구가 15.68%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13.26%), 강서구(12.59%), 구로구(12.45%), 노원구(12.27%)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0.95%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누적 하락을 기록했다. 분당·군포·영통 등 경기 남부 급등… ‘갈아타기’ 수요 확산 경기도 아파트값은 서울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올라 전주 0.18%보다 상승폭이 0.08%p 확대됐다. 서울 상승률인 0.16%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남시 분당구는 한 주 만에 0.79% 상승해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포시(0.72%), 수원시 영통구(0.69%), 화성시 동탄구(0.66%), 광명시(0.62%), 의왕시(0.60%), 화성시 병점구(0.56%), 안양시 동안구(0.53%), 용인시 기흥구(0.5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14%로 20%를 넘어섰다. 동탄 등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뒤 분당과 같은 상급지로 주거지를 옮기는 이른바 ‘갈아타기’ 수요도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와 유동성 확대,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아파트값 역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해구(0.10%), 부평구(0.09%), 미추홀구(0.07%)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인천 전체 상승률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높아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0% 올랐다. 비수도권은 0.01% 상승해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교·안보 부처 이동이 유력한 세종시는 전주 0.05% 하락에서 이번 주 0.02% 상승으로 돌아섰고, 전남광주(0.03%), 전북(0.0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0.05%), 경북(-0.04%),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매물 실종’에 전셋값·월세 동반 상승… 서울 주거비 부담 가중 매매시장뿐 아니라 임대차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16%에서 이번 주 0.18%로 확대됐다. 강남구(-0.12%)와 서초구(-0.19%)는 하락했지만, 성북구(0.39%), 노원구(0.38%), 중랑구(0.37%), 금천구(0.28%) 등 중저가 아파트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해졌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시 영통구(0.44%), 광명시(0.43%), 화성시 동탄구(0.40%), 용인시 기흥구(0.38%)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0.14% 올랐으며 수도권 전체 전셋값 상승률은 0.18%로 집계됐다. 월간 통계에서도 임대차시장 불안이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9월 서울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9월 기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9월 평균 상승률인 0.29%의 약 2.5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누적 8.21% 상승해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인 8.32%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1.88%와 비교하면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9월 0.93% 상승했으며 평균 월세는 16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빌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9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1.03% 올라 아파트 상승률인 0.74%를 웃돌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7.3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9%보다 약 3배 높았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비 부담과 대출·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을 찾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월간 매매시장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흐름도 엇갈렸다.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74% 상승해 7월 1.27%, 8월 1.05%에 이어 상승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 반면 경기도는 8월 0.77%에서 9월 0.82%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간 통계에서도 경기도의 상승률이 서울을 웃돌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의 무게중심이 경기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수도권 주택시장은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의 가격 조정에도 강북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 주요 도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이 임대차시장까지 확산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6-10-15
이재명 지지율, 부정평가 60 안팎에 40·50도 과반... 국민의힘, 민주당에 오차범위 우세

인싸잇=유승진 기자 | 10월 3주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별로 30%대 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부정 평가가 6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해당 기관 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통령의 SNS 소통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KSOI가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4.9%, 부정 평가는 58.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9월 5주 차보다 3.6%p 하락해 KSOI 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7.4%, 부정 평가가 60.3%로 나타났다. 역시 직전 조사인 지난 5~6일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0.9%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9%p 상승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6%로 집계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세대 전반에 걸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먼저 KSOI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60대가 65.6%로 가장 높았고, 30대 63.6%, 70세 이상 63.2% 순이었다. 친민주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40대와 5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각각 53.6%, 54.9%로 과반을 기록했다. 18~29세는 긍정 평가 32.1%, 부정 평가 51.4%였으며, 30대는 긍정 평가 29.9%, 부정 평가 63.6%로 조사됐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는 각각 31.1%, 30.9%에 그쳤다. 이어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도 30대의 부정 평가가 76.3%로 가장 높았다. 18~20대 역시 부정 평가가 61.1%였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58.5%, 58.2%로 집계됐다. 40대와 50대의 부정 평가도 각각 57.1%, 53.5%로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도 대체로 부정 평가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KSOI 조사에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서울은 긍정 35.6%, 부정 61.1%였고 경기·인천은 긍정 35.2%, 부정 59.7%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은 부정 평가가 63.0%, 부산·울산·경남은 63.6%였다. 강원·제주는 61.4%, 대구·경북은 56.0%로 집계됐다. 호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48.9%로 부정 평가 40.6%를 앞섰다. 다만 긍정 평가가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도 호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호남·제주는 긍정 평가 50.8%, 부정 평가 47.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부정 평가가 67.9%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63.8%, 충청·강원 63.6%, 서울 63.0%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긍정 평가 41.0%, 부정 평가 57.8%로 집계됐다. 대통령 SNS 소통 반대 46.8%… 국민의힘,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 우위 KSOI에서 조사한 이재명 대통령의 SNS 소통에 대한 국민적 인식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이 대통령의 SNS 소통 지속에 동의하는 응답은 37.6%였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8%로 9.2%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6%였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SNS 소통 지속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60대의 비동의 응답은 55.5%로 동의 응답 32.1%보다 23.4%p 높았다. 30대에서도 비동의 응답이 53.0%로 과반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비동의 응답이 동의 응답을 앞섰다. 서울은 동의 39.9%, 비동의 46.6%였고 경기·인천은 동의 39.0%, 비동의 46.0%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 관련 의견을 묻거나 국정 운영을 홍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은어인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이 일었고, SNS 활동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두 조사 모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KSOI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7.1%, 민주당은 34.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0.6%p, 민주당은 1.4%p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두 차례 연속 민주당을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3%, 진보당 1.4% 순이었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9.1%, 민주당이 38.8%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격차는 0.3%p에 불과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4.2%, 기타 정당 2.1%, 개혁신당 1.8%, 진보당 0.6%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2.5%였다. 한편, KSOI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는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5
[26.10.14 증시 인싸잇] 오늘의 종목 - 신한지주, 롯데손보 6933억에 인수… ‘리딩금융’ 탈환 승부수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신한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업계 리딩금융 경쟁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손해보험 사업을 강화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실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인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지주는 지난 13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도 확보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전체 지분 가치는 단순 환산 기준 약 9000억 원이다. 신한지주는 롯데손보를 인수한 뒤 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해 손보 사업의 규모를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해 인수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는 양측의 가격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끝에 성사됐다. 롯데손보를 2019년 인수한 JKL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하며 당초 2조 원대 몸값을 기대했지만 인수 후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신한금융과의 협상도 가격 차이로 한 차례 불발됐다. 이후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손보 부문에서 벌어진 KB금융과의 수익성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신한지주는 올해 상반기 3조 442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KB금융의 3조 8846억 원에는 4419억 원 뒤졌다. 신한은행이 2조 4585억 원을 벌어 KB국민은행의 2조 2254억 원을 앞섰음에도 그룹 전체 실적에서는 밀렸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손보 부문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478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반면 신한EZ손보는 18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EZ손보는 2022년 인수 이후에도 적자를 이어가며 그룹 실적에 부담을 줬다. 신한지주가 자체 육성 대신 롯데손보 인수를 선택한 것도 사업 기반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약 334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2조 2000억 원이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향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존 고객과 영업망을 확보하면 신한금융의 은행·카드 고객 기반과 연계한 교차판매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인수만으로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5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85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신한EZ손보의 적자까지 고려하면 통합 이후 수익성 회복이 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재무건전성 개선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롯데손보의 올해 2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129.7%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30%를 밑돌았고, 기본자본 기준 지급여력비율인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5.4%로, 기본자본이 부족한 상태다.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지주는 무상감자와 약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롯데손보의 자본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자와 증자를 통해 기본자본을 확충하고, 신한EZ손보와의 통합으로 중복 비용을 줄여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본 확충 규모와 보험 영업의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의 성패가 향후 2~3년간의 실적 정상화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CSM과 고객 기반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보험시장의 경쟁 심화와 자본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하면 이익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리딩금융 경쟁력을 높이려면 외형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재무건전성 정상화와 손보 사업의 흑자 전환, 다른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돼야 KB금융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신한지주 주가는 14일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4900원(4.91%) 하락한 9만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신한지주에 대해 매수 의견(BUY)을 유지하며 13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과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3만 2000원으로 제시했으며, 하나증권은 13만 5000원, SK증권은 13만 4000원을 제시했다.

2026-10-14
[심층분석] 현대차그룹, 인도에 20조 8000억 투자… ‘1000만대 신화’ 잇는다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20조 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차량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고도화 등을 통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인도 누적 판매량이 연내 1000만대 돌파를 앞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사업의 새 도약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현지 투자 계획과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장기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 회장은 인도를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고 평가하고,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약 20조 8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공장 건설과 기존 생산시설 확충을 비롯해 R&D 인프라 구축, 현지 협력사 육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다.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량과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공급하는 동시에 생산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약 30년간 현지 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확보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도 투자 전담법인 설립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도에 투자 전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R&D 시설과 미래 기술 분야의 투자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현지 협력사와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전략적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부품 조달과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자동차 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현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인도 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도로 환경, 가격 민감도 등을 반영한 상품 개발 역량을 높여 시장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업해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 연관 사업에서도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현지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투자도 진행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직업기술학교인 HATS(Hyundai Academy for Technical Skill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HATS는 자동차 생산과 정비, 스마트 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등 주요 분야의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연간 약 1만 3000명을 교육해 인도 제조업과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세대 육성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사마르스’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그룹사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 사회공헌 기금으로 약 1억 10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세대 성장 지원 등 인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누적 판매 1000만대 눈앞… 생산능력 110만대 이상 확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의 높은 잠재력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70~110% 수준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면 수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경차 ‘쌍트로’의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i10, i20, 베르나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현지 소비자의 선호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이동하자 크레타와 베뉴, 알카자르, 엑스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출시한 크레타는 현지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한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이후 SUV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재편하면서 판매 기반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현지 양산 전기차인 크레타 EV를 선보이며 전동화 시장 대응에도 나섰다. 현대차의 인도 누적 판매량은 올해 3분기까지 988만 4960대를 기록했다. 최근 판매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내 10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2007년 누적 판매 100만 대에 이어 2017년 500만 대를 넘어섰고, 이제 인도 진출 약 30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셈이다. 연간 판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024년 인도에서 60만 543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57만 1878대, 기아 28만 286대 등 현대차그룹 합산 85만 216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집계 기준에 따라 약 18.7~19%대로, 현지 업체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생산시설 확충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푸네 현대차 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푸네 공장 가동으로 현대차는 연간 약 10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향후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그룹의 인도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품 현지화율도 2030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지 협력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차량의 최대 30%를 해외로 수출해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투자 확대는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공급망 경쟁력, 기술인재 육성을 함께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 내수시장의 성장과 신흥국 수출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10-14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패닉 수준 하락’에 코스피 6000선 붕괴… 반도체株 ‘휘청’

인싸잇=임종옥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며 코스피가 장중 6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개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미국 기술기업들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확대 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79% 하락한 23만 3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3% 하락률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오전 10시경 –6%대까지 급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2만 8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8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3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8.47% 하락한 146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급락하면서 오전 9시 53분경 150만 원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5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8월 19일 이후 35거래일 만이다. 이날 두 대장주의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도 급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4% 하락한 6055.9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도 개장 직후부터 급격히 하락했고, 오전 9시 47분경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오전 10시 29분경 6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3.27%)과 삼성바이오로직스(0.08%) 외에 전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직전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있었다. 실제로 해당 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8조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4조 이상 매도한 반면, 개인이 2.1조 그리고 기관이 1.3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 급락은 중국 CXMT의 기술 개발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XMT가 D램 기술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0% 떨어졌고,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88%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대만 TSMC는 각각 1.29%, 브로드컴은 1.88% 하락했다.

2026-10-13
[미디어 이슈] ‘삼성증권 사칭’ 불법광고 한 달째 확산... SNS 차단 대응 한계 부딪혔나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삼성증권을 사칭한 불법광고가 여전히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측은 해당 불법광고의 존재와 피해 우려를 인지하고 플랫폼 신고와 웹사이트 차단 요청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를 여전히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신고와 제보 외에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면서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삼성증권의 사명과 로고를 사용한 ‘무료 주식 교육’ 관련 광고 포스팅이 잇달아 노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의 주최’로 국내 주식의 투자 및 금융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톡을 통해 수강을 신청하면 급등주 리스트와 강의 녹화 영상 등을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광고 페이지는 다른 대형 금융회사의 홍보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삼성증권이 직접 주최한다는 문구를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의응답까지 정리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 유사한 형태의 광고가 매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일반 이용자가 삼성증권의 공식 홍보물로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공식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허위·사기 광고에 해당한다. 실제로 광고 페이지에 안내된 카카오톡을 통해 무료 수강 신청을 할 경우, 불법 주식 리딩방 등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증권 내부에서는 이런 불법광고의 SNS 노출과 실제 피해 민원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불법광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삼성증권은 공지를 통해 페이스북의 사칭 광고에 관해 언급했지만, 이후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광고가 퍼진 상황이다. 삼성증권 자금세탁사기예방팀은 본지에 “불법광고를 인지하고 메타(META) 플랫폼에 신고를 하는 한편 웹사이트에 대해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월 13일 현재도 여전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삼성증권을 사칭한 광고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삼성증권이 공지한 불법광고 포스팅과 비교해 세부 구성과 표현을 일부 바꾼 게시물까지 등장해 단순히 개별 게시물 삭제만으로는 유사 광고의 재게시와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또 주목해 볼 부분은 삼성증권 내부에서 해당 불법광고에 대한 문제와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 대응에 나선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음에도,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측은 최근 연휴 기간 중 해당 불법광고가 상당수 올라오면서 그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기존 신고 외에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 사칭 광고는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차단이 중요하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삼성증권 역시 사칭 광고의 피해자다. 해당 광고가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상황에서는 개별 신고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더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차단 조치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10-13
코스피 6000선 무너졌다… CXMT 충격에 삼전닉스 급락·사이드카 발동

인싸잇=이서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중 6%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의 기술 혁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고 코스피 6000선마저 무너졌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55일 만이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발동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16p 내린 6186.08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오전 10시 25분 6000선마저 무너졌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조 7227억 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77억 원, 5457억 원 순매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99% 하락한 233만 3000원, SK하이닉스는 8.66% 하락한 14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3.20%), 마이크론(-3.88%), 브로드컴(-1.88%) 등이 떨어졌고 SK하이닉스 미국증시예탁증서(ADR)도 4%대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혁신이 꼽힌다. 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큰 폭으로 진전해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제품을 공개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 가격 압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26-10-13
이재명 지지율 35.2로 2주 연속 하락… 민주당 35.5, 국민의힘에 역전 허용

인싸잇=유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7.0%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양당 지지율 순위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바뀌었다.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의 추격을 받아온 민주당이 결국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5.2%로 전주 대비 2.2%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6.2%p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잘 모름’은 3.4%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둘째 주 33.8%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상승해 같은 달 넷째 주 37.9%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 하락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35%대로 주저앉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8.7%p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7%p 내린 30.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7.6%p 하락한 31.7%, 40대에서 5.1%p 내린 37.3%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서 3.9%p, 중도층에서 3.5%p, 진보층에서 1.4%p 각각 하락해 모든 성향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7.0%p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9%p 상승한 41.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5.8%p 앞섰다. 양당 간 격차는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인 ±3.1%p를 기준으로 오차범위 이내지만, 지지율 수치상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민주당의 하락세는 일부 핵심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14.0%p 하락했고, 인천·경기에서도 10.0%p 내렸다. 부산·울산·경남과 전남·광주·전북에서도 각각 6.8%p, 5.7%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7.0%p 급락했으며, 2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8.8%p, 7.0%p 떨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지지율이 10.5%p 하락했고,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14.0%p 내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11.8%p 상승했고, 인천·경기에서도 5.9%p 올랐다. 남성 지지율은 8.4%p 상승했으며, 60대에서도 5.6%p 높아졌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에서 이탈이 나타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 체제 이후 국민의힘의 추격을 받아왔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지난달 10~11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9월 14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36.1%에 국민의힘 42.1%를 기록(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바 있다. 또 여론조사공정이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35.1%에 국민의힘 45.1%(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2.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로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 이어 친여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이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40.6%에 국민의힘 42.6%(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태를 둘러싼 여야 간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 및 아파트값 상승세 등을 꼽았다. 인사·안보·부동산 관련 악재가 국정감사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조 대법원장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지 전수조사와 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2.8%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2
獨 전 정보수장 간첩 혐의… 한국 외교안보라인도 ‘신뢰’ 시험대

인싸잇=윤승배 기자 | 독일에서 대외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인물이 간첩 혐의로 체포되면서 정보기관 고위직의 보안과 동맹국 간 정보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대북 정보공유 일부 제한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국정원이 한미일 사이버 협의체에서 제외되는 등 이상 기류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한미 정보협력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6일 아우구스트 하닝 전 연방정보국(BND) 국장을 반역 미수와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활동 등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하닝 전 국장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ND를 이끌었다. 독일 검찰은 그가 퇴임 후 전직 BND 직원으로부터 약 2000건의 내부 문건을 넘겨받고 일부 기밀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분석 자료 작성 등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독일뿐 아니라 동맹국이 제공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정보기관들도 이번 사건으로 자국 정보나 정보원이 노출됐는지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가 단순한 국내 보안 문제를 넘어 동맹국 간 정보공유 수준과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에서도 한미 정보협력을 둘러싼 이상 징후가 확인되고 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과의 대북 정보공유에 대해 “일부는 제한되지만 대비태세에 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공유가 “완전히 회복 안 된 것은 맞다”며 조속한 해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의 일부 대북 정보공유 제한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군 수뇌부가 공식 확인한 것이다. 발단으로 지목되는 것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발언이다. 미국은 해당 발언에 항의한 뒤 한국 측에 제공하던 일부 대북 정보의 공유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핵·미사일 대비에 필요한 핵심 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한 조치는 7개월째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시 민감한 정보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고 공개 과정에서 한미 간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남아 있다. 이종석 국정원장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미국 측 요청으로 국정원이 제외됐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국정원이 빠진 것은 처음이다. 국정원은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라며 현재는 미국 정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오해’가 있었고 미국이 왜 국정원의 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정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대북 정보공유가 일부 제한되고 이 원장이 이끄는 국정원까지 한미일 정보협력의 장에서 제외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잇따랐지만, 그 배경에 대한 정부의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진 합참의장이 정보공유가 “완전히 회복 안 된 것은 맞다”고 공식 확인한 만큼 이를 단순한 과거의 ‘오해’로만 치부하기도 어렵다. 군 당국은 핵·미사일 대비에 필요한 핵심 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보공유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한미 간 안보·정보협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 장관과 이 원장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이 단순한 외교적 마찰인지, 한미 정보당국 간 보다 근본적인 신뢰 문제로 번진 것인지 정부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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