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조갑제닷컴(http://www.chogabje.com)의 역사, 외교, 안보 분야의 우수 콘텐츠들을 미디어워치 지면에도 소개하는기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조갑제닷컴에 기고된 자유기고가 金永男님의 글입니다. |
"20여 년간 최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순득 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 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 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 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순득 씨 집에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순득 씨가 '박 대표가 우리 집에 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심여고 동창으로 알려진 최순득 씨가 성심여고 졸업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득 씨가 박 대통령에 접근하기 위해 성심여고 졸업생을 사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채널A가 확보한 증언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전용기에 동승했습니다. 청와대 관저도 모자라 순방시 공식집무실 격인 전용기 내 대통령의 업무공간까지 파고든 셈입니다.···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 순방을 할 때 대통령 전용기에서 최순실 씨를 봤다”며 “이전에도 몇 차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전용기에 타고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역시 명백한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실은 채널A의 보도가 나가기 전 취재 기자에게 최순실의 탑승이 불가능한 이유를 소개했음에도 불고하고 이러한 보도가 나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채널A 홈페이지 검색 결과 이 기사는 삭제된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정정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정정보도가 아니라 모회사 동아일보 ‘심규선 대기자’ 칼럼을 통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심규선 대기자의 11월21일 칼럼 “대통령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것이 팩트입니다!” 일부를 소개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코너가 등장했다. ‘통일대박’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최순실 씨가 대통령 해외 순방 전용기에 탔는지, ‘길라임’이라는 가명은 누가 만들었는지 등 10가지 쟁점에 대한 해명이 들어 있다. (일부 생략)
크든 작든 언론이 오보를 했다면 잘못이다. 그런데 청와대가 이 시점에서 허겁지겁 만든 코너가 겨우 오보에 대한 공세라니. 숲은커녕 나무도 아니고 나뭇잎만 보는 것 같다."
언론사 대기자님은 청와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당랑거철이란 말이 있다.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멈추려 한다는 뜻으로, 제 역량은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것을 말한다. 고사 속의 수레 주인은 사마귀의 ‘용기’를 가상히 여겨 수레를 돌렸다지만, 분노한 대한민국엔 그런 아량이 없다."
검찰,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선생님’이라 호칭했다는 것 사실 아니다”
"검찰이 압수한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0·구속) 씨를 ‘최 선생님’으로 호칭한 문자메시지를 찾아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에게 일부 문건과 관련해 ‘(이거) 최 선생님에게 컨펌(confirm·확인)한 것이냐’고 묻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때로는 ‘빨리 확인을 받으라’는 취지의 문자도 보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들이 박 대통령이 연설문이나 정부 인사를 비롯한 기밀 자료 등을 최씨에게 유출하도록 지시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며 ‘사상누각’이라는 표현까지 쓴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녹취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XX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검찰은 공소장에 99% 입증할 수 있는 것만 적었다며 수사결과를 자신했습니다. 그 배경은 핵심 증거 2개, 즉 정호성 전 비서관이 녹음한 박 대통령의 통화내용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입니다. 그런데 이 물증의 폭발력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녹음 파일에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챙겨주기 위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단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녹음파일에는 최순실 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지시하는 내용이 상세히 들어있다”며 그 내용을 직접 들어본 수사팀 검사들은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10분만 파일을 듣고 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저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언론 보도뿐만 아니라 일부 정보지를 통해서 여러 얘기가 돌았습니다. 음성 파일 내용을 적은 녹취록 형태의 문서가 정보지를 통해서 지난주에 돌기도 했었고, 검사들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을 듣고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서 분노했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언론의 보도가 너무 나갔다면서 선 긋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노출될까 봐 검찰이 내부 입단속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주에 저희가 “음성 파일을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다 이런 검찰 관계자의 말을 보도해 드렸었는데, 국정조사나 아니면 특검에서 증거를 대방출할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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