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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석희, 청문회 증언 날조 보도...없는 사실 지어낸 ‘국민사기극’

‘JTBC 손석희 사장의 청문회 증언 날조 보도 사건’, 온 국민이 다 지켜봤던 청문회 관련 내용을 날조 보도한 JTBC 뉴스룸의 대범하고 엽기적인 ‘국민사기극’

JTBC 손석희 사장이 청문회 증언을 날조(捏造)해서 보도했음이 드러났다. 청문회에서 증인이 하지도 않은 증언을 지어내서 방송을 내보낸 국민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작년 12월 8일, 태블릿PC 입수경위를 밝히는 해명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전날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내용을 JTBC 뉴스룸이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고 씨는 청문회에서 JTBC 뉴스룸이 내보냈던 그간의 태블릿PC 특종보도 내용을 부정하는 여러 중대한 증언을 했었다.



고 씨의 7일 청문회 증언내용은 ▷JTBC에 태블릿PC 전달했다는 의혹 부인 ▷태블릿PC 습득 장소에 대한 JTBC의 말바꾸기 ▷자신은 태블릿PC를 사무실에 두지 않았다고 주장 ▷JTBC 기자와의 청문회 대질 요청 ▷자신과 통화한 기자를 향한 녹취공개 요청 등이었다. 

온 국민이 시청한 청문회 증언을 날조해 보도한 JTBC 의 대담한 ‘국민사기극’

당시는 본지와 미디어펜, 미래한국 등 애국언론들이 ‘태블릿PC의 입수경위 PC라고 했다가 태블릿으로 말바꾸기 김한수 행정관 숨기기 ‘태블릿PC내 정유라 사진의 부존재’ 등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해 JTBC 측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순실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고영태 씨의 증언이 특히 여러가지로 JTBC 를 막다른 길로 몰았던 것이고, 결국 JTBC 가 8일에 해명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JTBC 는 불리한 입장을 회피하고자 해명방송에서 고영태 씨가 청문회에서 실제로는 전혀 한 적도 없는 ‘JTBC 기자를 만난적이 없다’는 증언을 임의로 지어내서 고 씨를 위증범으로 몰아버리는 ‘완전한 날조’를 선보였다. 일개 방송사가 온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시청했던 청문회와 관련된 내용을 조작하는 대담무쌍한 국민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이는 청문회가 하루종일 열렸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증인들의 증언을 일일이 모두 확인하지는 못할 것이라 믿고서 이뤄졌던 일로 보인다.

본지는 고 씨가 실제 청문회에서 ‘JTBC 기자를 만난적이 없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적이 있는지, 아니면 혹시라도 비슷한 뉘앙스의 증언이라도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총 5명의 조사요원을 동원해 이틀에 걸쳐 국정조사 2차 청문회 동영상을 전수조사했다. 하지만 청문회 동영상 어디에서도 고 씨가 그와 같은 증언을 하는 장면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본지의 전수조사와는 별개로, 고영태 씨가 청문회에서 ‘JTBC 기자를 만난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음은 정황으로 봤을때도 명백하다. 오히려 고 씨는 청문회에서 JTBC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했다는 사실을 전혀 부인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변희재칼럼] 고영태는 "취재진 만난 적 없다"며 위증한 적 없다!)

고 씨는 당시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고영태 증인,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죠?”라고 묻자,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게 뭐 있냐 물어봤을 때 다른 건 모르겠고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JTBC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 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인정했던 것이다. 고 씨의 태도는 JTBC 측과 접촉한 사실을 숨기거나 변명을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느껴지지 않는 태도였다. 

없었던 사실을 있었다고 네 차례나 거짓말한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심수미, 서복현 

그러나, JTBC 뉴스룸은 있지도 않았던 고영태 씨의 ‘JTBC 기자를 만난적이 없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지어내서 총 4차례에 걸쳐 명백한 거짓말을 방송했다.

JTBC의 거짓말은 ‘[단독 공개] JTBC 뉴스룸 '태블릿PC' 어떻게 입수했나’ 제하의 보도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심수미 기자는 1번, 손석희 사장은 2번,  전혀 없었던 고영태 씨의 증언을 있었다고 지어내고 이를 반박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기자] 또 K스포츠재단의 배후로 지목된 비선의 비선, 고영태 씨를 만난 게 5일입니다.

[앵커] 고영태 씨는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5일에 만났다는 얘기죠?

[기자] 만났습니다.

...(중략)...

[앵커] 그런데 어제 고영태 씨는 국정조사에서 태블릿PC를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최 씨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나요?

[기자] 저도 어제 그 화면을 봤습니다. 하지만 고 씨는 분명히 저와 있었던 그 자리에서 최순실이 태블릿PC 수정과 관련해서 말을 하면서 최순실이 하도 많이 고쳐서 화면이 빨갛게 보일 지경이라는 표현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드레스덴 연설문을 보면 수정된 부분에 빨간 글씨가 많이 보입니다. 고영태 씨는 저희의 연설문 수정 보도 직후에도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연설문 수정 의혹 자체를 부인할 뿐 아니라, 저와 대화를 나눈 일 자체가 없다고 기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했는데요. 검찰에서는, 검찰조사에서는 저를 만난 부분 그리고 최 씨의 연설문 수정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럼 검찰수사 기록에는 그게 다 남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심수미 기자를 만났던 내용까지. 그런데 아무튼 국회에서는 자기는 만난 적이 없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블릿PC 입수와 보도까지의 내용을 이제 확인해 봤는데 이 부분은 그렇다면 검찰도 다 알고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서복현 기자도 ‘고영태가 태블릿PC 건네 줬다?…'황당' 루머 팩트체크’ 제하의 보도에서 거짓말을 추가한다. 서 기자도 역시 고 씨가 하지도 않았던 증언을 했다고 지어내고 이를 반박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영태 씨는 처음부터 저희에게 태블릿 PC를 혹시라도 가지고 있더라도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JTBC는 태블릿 PC 보도 5일 전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고 씨의 말을 보도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기자] 그런 다음에 고 씨는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강하게 항의를 했고 또 반박을 했습니다, JTBC 취재진에게도요. 그런데 태블릿PC를 보도하기 전에 고 씨가 자신이 한 말조차도 이렇게 뒤집으면서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에서 JTBC의 취재에 협조했다는 것은 사실 믿을 수 없는 부분이고요.


이러한 JTBC 의 날조보도가 나가고 다른 언론사들도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고영태가 위증을 했다’는 류의 기사를 쏟아낸다. 손석희 사장의 JTBC 가 세간에서 제기한 태블릿PC 관련 의혹을 완벽하게 반박했다는 류의 노골적인 찬양 기사도 줄을 이었다. JTBC 의 보도에 대해서는 일선 기자들의 팩트체크 기능이 사실상 멈춘 것이다.

JTBC 손석희 사장의 날조보도를 검증없이 그저 ‘받아쓰기’만 한 한국의 언론사들

실제로 당시 JTBC의 해명보도를 토대로 ‘고영태 위증’ 관련 후속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청문회 발언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본지에 털어놨다. 

관련 기사작성 과정에서 어떻게 팩트체크를 했는지에 대해 S일보 기자는 “청문회에서 비슷한 증언을 하는 장면을 본 것은 같다. 하지만 정확한 장면은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인 E모 매체 기자는 “솔직히 JTBC 의 반박보도만 확인했고 고영태 씨의 워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보도양태를 보면, 기자들이 소속 매체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특종경쟁을 벌이면서, 다른 매체가 단독기사를 쓰더라도 이쪽 매체에서 사실로 확인하기 전에는 함부로 받아쓰지 않던 우리 언론계의 건전한 자정 문화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국,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있는 그대로 보도하라’는 JTBC·중앙일보 홍정도 대표가 2015년도에 공개했던 극단적 언론관이 이제 대한민국 언론계를 완전히 지배하게 된 것이다. JTBC 손석희 사장이 온 국민이 시청했던 청문회의 내용조차 태연하게 날조해서 보도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러한 문제를 파헤친 ‘과학적 회의주의’ 블로거인 필명 ‘배달부’는, “결론적으로 JTBC 손석희는 고영태가 위증했다는 허위보도를 했고 머저리같은 언론들은 고영태의 증언을 확인하지 않고 넙죽 허위보도를 받아 쓰기하였던 것이다. 이게 한국 언론의 민낯이다”고 개탄했다.

바른언론연대와 변희재 인미협 대표도 “이번 ‘JTBC 손석희 사장의 청문회 증언 날조 보도 사건’은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앞뒤문맥을 재단하는 차원을 뛰어넘어서 아예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조작보도 사건이라는 점에서 한국 방송사에 있어서도 일대 사건이다”면서 본 건을 방송통신심위원회에 즉각 제소할 계획을 밝혔다.

고영태 씨와 JTBC ,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미스터리한 관계

한편, ‘없는 사실도 지어내 보도하는’ JTBC 손석희 사장의 보도 행태와는 별개로, 고영태 씨의 행보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 가 4차례에 걸쳐 자신의 증언을 날조해 위증범으로 몰았는데도 고 씨가 소송의사를 드러내기는 커녕 어떠한 반박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 씨는 오히려 최근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을 위증범으로 몰았다가 진실공방에 휩싸인 상태다. 고 씨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JTBC 와 같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인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과장이 새누리당 의원과 사전 모의를 통해 자신을 태블릿PC 사용자로 몰아가는 내용의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13일 전화로 이뤄졌다. 

이후 15일 박헌영 과장은 실제로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PC에 대해 묻자 ‘고영태씨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분명히 봤고, 자신에게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고 씨의 말대로였다. 때문에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과 이완영 의원은 위증교사 논란에 휘말려 홍역을 치렀다. 현재 고씨와 박씨는 서로 폭로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고 씨를 신뢰하기 힘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인들을 보호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고 씨,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모두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이는 고 씨가 JTBC 와는 아무런 갈등을 보이지 않은 일과 겹쳐 더불어민주당 측과의 유착도 의심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고영태 씨가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 실리기도 한 5.18 유공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고 씨의 부친인 고규석씨는 ‘광주사태’가 한창이던 1980년 5월 21일에 실종됐다가 열흘만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 본 기사는 ‘과학적 회의주의’ 블로그 ‘Mojave Express’의 필명 ‘배달부’가 작성한 포스트(고영태가 위증했다고 허위보도한 JTBC 손석희)를 기반으로 취재해 작성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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